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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마세라티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

  • 기사입력 2017.09.18 09:59
  • 최종수정 2017.09.18 15: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들어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명차와 수퍼카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의 판매실적은 8월 말 기준으로 15만3,327 대로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에 그치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는 최근 수 년 간 해마다 20-30% 대의 고공행진을 보여 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전면 판매 중단 및 포르쉐, 닛산차 등의 주력모델 판매중단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다 각 브랜드별로 부침이 심한 이른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즉, 메르세데스 벤츠는 44.6%, 볼보는 35.8%, 렉서스는 40.4%, 혼다는 68.8%, 피아트는 136.7%, 시트로엥은 155.6%, 캐딜락은 92.8%가 증가한 반면, 포드는 2.6%, 인피니는 27.2%, 랜드로버는 17.2%, 푸조는 4.3%, 포르쉐는 20.8%가 각각 줄었다.

디젤 게이트 파문과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 그리고 신연비 적용 등 판매 필요충분 조건에 따른 적응능력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나타나타는 현상이다.

올해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독주와 롤스로이스,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등 명차와 수퍼카의 대 약진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8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44.6%가 늘어난 4만8,461 대를 판매했다. 이는 월 평균 6천여 대가 팔린 것으로, 연간으로 7만2천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벤츠 E클래스는 동기간 판매량이 2만4,372 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2,4배나 늘었다. 거기에다 출시 1년 이 다 돼가는 현재까지 출고가 많게는 석 달 이상 밀려 있다.

출고가 적체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하는 할인판매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9월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되는 신형 S클래스도 벌써 두 달 치가 밀려 있다. 올해 차량 인도 여부에 따라서는 1만 대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평균 판매가격이 5억원 대인 영국 명차 롤스로이스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지난 해 연간 판매량이 56 대였던 롤스로이스는 올 1-8월 기간에는 65 대로 전년 동기대비 62.5%가 늘어나면서 벌써 지난해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법인용 차량 규제 영향으로 판매가 주춤거렸으나 올 들어서는 다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프리미엄 브랜드인 마세라티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0.6%가 늘어난 1,348 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인 1,211 대를 넘어섰다.

마세라티는 올해 연간목표를 전년대비 약 800 대 늘어난 2천 대로 잡고 있다.

마세라티는 최근 투입된 자사 브랜드 첫 SUV인 르반떼가 판매 중단중인 포르쉐 카이엔과 마칸 수요를 잠식하면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 외에 수퍼카 람보르기니도 전년 동기대비 138.9% 늘어난 43 대가 판매, 지난해 연간 실적인 31 대를 넘어섰다.

반면, 독일 포르쉐는 주력인 카이엔과 마칸 디젤이 배기가스 부족 의혹에 휩싸이면서 판매 중단에 들어갔고 파나메라와 911, 718 등 세단과 스포츠카들도 배기가스 및 연비 인증 지연으로 판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하게 되면 판세가 다시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비싼 차에 대한 왕성한 구매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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