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벤츠, 그래도 디젤, 미래형 디젤엔진 개발에 4조 원 투입하는 속내는?

  • 기사입력 2017.09.14 10:02
  • 최종수정 2017.09.14 15: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장에서 전기차 출시계획을 발표하는 다임러 벤츠의 디터 제체회장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폴크스바겐과 BMW 등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투입계획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다임러 벤츠가 새로운 디젤차 개발을 언급했다.

다임러 벤츠의 디터제체회장은 13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장에서 오는 2022년까지 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 전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들의 선택을 폭을 최대한 넓혀 준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는 BMW가 2025년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총 25개 차종의 전기차를 투입하겠다는 발표에 뒤이은 것이다.

제체회장은 그러나 독일 자동차 산업이 디젤차에서 신뢰를 잃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차세대 디젤 엔진 개발에 30억 유로(4조 원)를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체회장은 이어 디젤엔진에 대한 수많은 비판을 극복 할 수 있는 ‘미래형 디젤 엔진'을 이미 개발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는 다임러 벤츠 그룹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조건을 만족하는 친환경 디젤 엔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벤츠는 여전히 세계 주요시장에서 디젤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는 BMW나 포르쉐. 아우디를 포함한 폴크스바겐그룹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다.

독일차업체들이 이번 푸랑크푸르트모터쇼를 계기로 일제히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이유는 오랫동안 자행해 온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조작문제로 독일정부는 물론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국가들의 디젤차 운행금지 조치를 내놓자 이를 완화시켜 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만약, 프랑스나 영국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디젤차 운행금지 혹은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경우, 디젤차의 무혈입성이 가능한 한국이나 중동지역으로 독일 디젤차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