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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리콜한 닛산 패스파인더, 韓선 ‘나 몰라라’ 경실련, 국토부에 고발 검토

  • 기사입력 2017.09.13 10:07
  • 최종수정 2017.09.13 12: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닛산자동차가 미국에서 패스파인더의 트랜스미션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하고도 한국에서는 이를 외면,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닛산의 7인승 대형 SUV 패스파인더가 오는 19일 한국시장 런칭을 앞두고 리콜 논란에 휩 쌓였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지난해에 동일한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패스파인더 차량을 미국에서는 트랜스미션 결함문제로 리콜을 실시한 반면, 한국에서는 리콜을 실시하지 않았다며 국토교통부에 제작결함 조사 및 리콜을 요청과 함께 관련법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고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실련 측은 트랜스미션 결함은 주행 중 차량 정지 등으로 사고를 유발,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된 심각한 결함문제라며 한국닛산에 대해 패스파인더 차량의 국내 리콜 미 실시에 대한 입장과 리콜 계획 밝히라고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닛산은 미국의 패스파인더 구매자들이 무단변속기에 대한 내구성을 우려해 집단소송을 제기하자 지난 해 10월 미국에서 2013년~2014년형 패스파인더 차량에 장착된 무단변속기(CVT) 에 대한 보증기간을 기존 5년 또는 6만 마일에서 7년 또는 8만4천마일로 연장했다.

또, 닛산 서비스센터를 찾는 차량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트랜스미션 컨트롤 모듈(TMC)을 개선해주고, 이미 관련 부품에서 발생한 문제로 수리를 진행해 비용이 발생한 경우, 이를 보상해주기로 했다.

경실련은 한국으로 수출된 닛산의 패스파인더 차량은 미국에서 리콜이 진행된 패스파인더 차량과 동일한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국내 일부 패스파인더 구매자들은 미국에서 제기된 문제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스파인더는 지난 2016년 한국시장에서 195 대, 2017년 2월까지 9 대가 판매됐다.

경실련은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해외 리콜 보고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면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영국, 중국 등 주요 6개 나라의 리콜 사항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어 국토교통부도 패스파인더 차량의 미국 리콜 여부를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한국닛산에 이미 판매되거나 판매될 패스파인더 차량에 대해서도 미국과 같은 동일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고 한국 소비자들을 역차별한 사유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또, 국토교통부에도 패스파인더 차량에 대한 제작결함 조사 및 리콜에 대한 계획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한국닛산의 답변을 검토한 후, 결함을 은폐. 축소 또는 거짓으로 공개하거나 결함사실을 안 날부터 지체 없이 그 결함을 시정하지 않은 책임을 묻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고발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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