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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수준 높은 구동모터 기술력으로 친환경차 시장 주도한다

  • 기사입력 2017.09.07 18:25
  • 최종수정 2017.09.08 11: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친환경차뿐만 아니라 관련 핵심 부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부품에서 가장 핵심인 구동모터를 개발하는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중 현대모비스는 일본의 덴소, 독일의 보쉬와 콘티넨탈보다 구동모터 개발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국내에서 구동모터의 설계능력, 양산능력과 양산실적을 모두 갖춘 유일한 업체이다.

현대모비스는 200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최근 아이오닉 EV, 초저상 하이브리드 버스 등 현대기아차에 친환경차 구동모터를 공급해왔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에 공급한 구동모터 물량은 13만여대로 6,720대를 공급했던 2009년과 비교하면 7년 사이 18배가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까지 총 누적 공급량은 50만대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9년부터 설계와 생산능력을 키워왔고 2013년에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구동모터를 개발하며 독자적인 설계능력을 확보했다.

2009년에 출시된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모터의 출력은 15kW였으나 2011년에 나온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모터의 출력은 30kW로 2년 만에 2배 증가했으며 최근 버전인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모터는 38kW의 출력을 갖췄다.

 

또한 2014년에 선보인 쏘울 전기차와 최근 나온 아이오닉 전기차의 출력은 각각 81.4kW, 88kW이다.

특히 LF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구동모터는 무게가 YF때보다 2kg 줄고 연비는 8% 향상됐다.  

친환경 플랫폼이 본격 적용된 아이오닉, 니로 차종의 구동모터에는 특수 코일인 평각권선 타입 코일이 적용됐다. 이 평각권선 타입 코일은 코일의 집적도를 높여 출력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동모터를 소형.경량화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올 초 모터부품류에 적용되는 희토류 저감형 영구자석의 국산화 개발에도 성공했다. 고가의 소재인 희토류 함량을 줄이면서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구현했다. 

이는 중국의 독점으로 자칫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희토류의 의존도를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현재 추세에 맞춰 구동모터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업체들은 차량 내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구동모터의 효율을 계속해서 높여나가기 위해 모터의 형태를 바꾸는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 중 출력이 높은 하나의 모터를 활용해 그 구동력을 나누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네 바퀴 안에 구동모터와 제동장치를 각각 장착하는 인휠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인휠시스템.

인휠 방식은 변속기나 드라이브샤프트 등과 같은 별도의 동력전달장치 없이 모터가 직접 바퀴를 구동시키기 때문에 동력의 손실이 적고, 차체의 무게가 가벼워져 연비가 개선된다. 

또한 4륜 구동화가 용이해 빗길과 눈길 주행 성능에서도 큰 장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장점을 가진 인휠시스템 개발은 자동차 업체들의 주요한 과제로 자리잡았다. 

현대모비스도 인휠시스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미 동계시험장에서 기능 및 내구성 시험을 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인휠모터는 개당 23㎾의 힘을 낸다. 이는 기존의 인휠모터보다 출력이 약 43.8% 향상된 것이다. 네 바퀴에 모두 장착할 경우 최대 92㎾에 이르는 힘을 낼 수 있다. 

이는 123마력 엔진에 맞먹는 출력으로, 중형세단이나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동할 수 있는 힘이다.

최근 미래 친환경차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48V시동발전기(MHSG, Mild Hybrid Starter Generator)도 친환경차 모터의 한 형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의 중간 단계로 일반 하이브리드처럼 별도 구동모터를 쓰지 않고 시동발전기의 출력을 높여 엔진의 구동력을 보조하기 때문에 시동발전기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핵심 기술인 컨버터 통합형 배터리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인버터 통합형 시동발전기 개발을 목전에 두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관련 기술들을 확보해 일본업체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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