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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가 본 렉서스코리아의 급성장 비결은?

  • 기사입력 2017.09.04 17:32
  • 최종수정 2017.09.05 10:5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토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등록대수가 공식적으로 발표됐던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연 평균 5천여대를 기록해왔던 렉서스는 2015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15년 렉서스는 전년대비 23.1% 늘어난 7,956대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만594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동기대비 32.8% 증가한 6,946대(1~7월)를 기록하며 올해 사상 최다 연간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의 높은 성장세를 일본에서는 어떻게 볼까? 

일본의 경제전문매체인 동양경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렉서스를 갖고 싶어하는 배경‘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에서 동양경제는 렉서스의 현 상황에 대해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기뻐했다.

동양경제는 “최근 서울 시내에서 렉서스를 흔히 볼 수 있게 됐다”며 “몇 년 전 한국에서 일본차를 만나는 것이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친숙한 마크를 단 일본차를 볼 수 있어 미소가 지어질 만큼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한국 수입차 판매 중 일본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2.5%로 10.9%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 5월과 7월에 렉서스의 중형세단이 ES300h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렉서스의 인기에 대해 동양경제는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판매중단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국소비자들의 가치관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20~30대가 생활 속에서 추구하는 가치관이 변해가고 있다고 동양경제는 강조했다.

동양경제는 “수입차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안됐을 때는 수입차를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폴크스바겐의 디젤게이트라고 지적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성능, 고급스러움, 저렴한 판매가격, 연비, 친환경적인 요소 등을 갖춘 렉서스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자동차하면 중대형이라는 인식이 변한 것도 일본브랜드의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동양경제는 분석했다.

 

동양경제는 서울에 있는 토요타 전시장에서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한 30대 고객을 만났다며 이것이 한국 사회의 가치관 변화를 절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동양경제는 한국 토요타 자동차의 노력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동양경제는 한국 토요타 자동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영업에서 마케팅,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것을 하이브리드에 집중시켜 활동했으며 그 일환으로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에코 팜을 만들거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캠핑을 즐기는 이벤트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양경제는 “이벤트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을 위해 일본의 환대정신을 도입해 가려운 곳까지 손이 닿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그 결과 렉서스가 지난해 한국의 소비자 만족도에서 수입차 부문 1위를 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경제는 칼럼을 마무리하며 “한국에서 일본브랜드의 약진은 다른 나라 브랜드와 무게가 다르다”며 “이는 한국에서 일본브랜드라고 하면 어딘가 거부감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한국 토요타 자동차가 개최한 2017 주말 농부 오프닝 팜 파티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역사적인 관계와 ‘수입차는 유럽브랜드’라는 한국인들의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현재 일본브랜드들의 약진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울러 동양경제는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내년 초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어서 일본브랜드들이 지금의 인기를 지킬 수 있는지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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