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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히터 냄새 왜 안잡히나?

  • 기사입력 2005.11.07 17:22
  • 기자명 이상원

◆에어컨 냄새제거제는 돈먹는 하마?

서울 쌍문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41)는 자동차 에어컨을 켤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지난해부터 에어컨에서 나기 시작한 역한 냄새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워 에어컨을 켜야 되겠다 싶어 손이 스위치로 가다가도 퀴퀴한 냄새가 두려워 그냥 포기하고 만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은 것만은 아니다. 자동차용품 전문점이나 할인마트에서 에어컨 냄새를 제거한다는 유명 제품들을 서너 차례 사용해 봤지만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10여만원의 돈만 날리고 지금은 아무런 대책없이 포기해 버렸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날씨가 추워져 매일 히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여전히 김씨의 에어컨.히터 걱정은 계속되고 있다.

김씨처럼 자동차에어컨에서 나는 냄새문제로 골치를 앓는 사람들은 굳이 멀리서 찾지 않아도 주변에 수없이 많다.
 
왜 에어컨이나 히터에서 나는 냄새는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것일까? 에어컨이나 히터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자동차의 외부에서 내부로 통하는 공기유입장치에 많은 오염물질들이 달라붙어 세균이 번식하거나 부식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냄새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이 같은 오염물질들이 공기유입장치에 부착하지 못하게 하거나 오염물질들을 정기적으로 깨끗이 세척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에어컨이나 히터를 사용하는 한 오염물질은 반드시 생기기 때문에 결국, 붙어있는 오염물질을 어떻게 완전히 제거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사정이 허락된다면 1년에 한 두 차례씩 에어컨을 뜯어내 세척을 할 수 도 있겠지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리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결국, 에어컨이나 히터의 공기유입장치에 붙어있는 오염물질들을 깨끗이 제거해 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에어컨 장치를 뜯어내지 않고 공기유입장치에 붙어있는 오염물질을 손빨래 한 것처럼 깔끔하게 제거해 내는 방법은 없을까?

◆고압분사 거품 제품 인기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노라는 국내외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완벽하게 이를 해결한 업체는 거의 없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에바크리너는 액체상태로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제품과 만들어진 거품을 고압으로 분사한 다음, 유입장치에 붙어있는 불순물들을 씻어내는 제품 등 두 종류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액상방식은 액상으로 된 용액을 에바코아 등 공기유입장치에 들여보내 속에 달라붙어 있는 오염물질을 세척해 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세척력이 약해 에바코아 벽면 등에 붙어있는 오염원을 완전히 제거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 고압거품식 에바크리너다. 고압거품식은 거품형태의 용액을 고압으로 에바코아 등에 쏴 일정기간 오염부분에 접촉케 함으로써 오염원을 완전히 씻어내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진일보한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냄새제거용 에바크리너 가운데 고압 거품방식은 델파이사의 Car Air Dr와 선보 IPO, 루베-가드의 KOOL-IT, 불스원의 에바 크린(EVA CLEAN) 등이 있으며 액상방식은 록 타이트의 TEROSEPT, 뷔르트사의 에어컨살균제, 리퀴몰리의 에어컨 살균제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에어졸을 송풍구에 직접 분사하는 중외제약 카이에어컨.히터도 시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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