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 천당지옥 오가는 현대차, 대금 지급 문제로 중단됐던 공장 가동 재개
사드 보복에 천당지옥 오가는 현대차, 대금 지급 문제로 중단됐던 공장 가동 재개
  • 박상우 기자
  • 승인 2017.08.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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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때문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30일 오전 현대차는 베이징현대가 공장 4곳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한 언론은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 여파로 베이징 현대가 공장 4곳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지 부품 업체가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며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 

베이징 현대가 지급하지 않은 대금은 약 1억1,100만 위안(약 190억원)이다.

현지 업체의 부품 공급 중단으로 베이징현대는 남은 부품으로 차량을 생산한 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 보도에 대해 현대차는 30일 오전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연료탱크 부품을 공급하는 베이징 잉루이제사가 최근 부품 납품대금 지급 지연을 이유로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며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는 베이징에 있는 1~3공장과 창저우에 있는 4공장 등 총 4곳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대금 지급 문제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지만 본질적으로는 사드 보복 때문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 부품 업체들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것은 현대차 본사가 아닌 베이징현대이다. 

베이징 현대가 올해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베이징 현대의 누적판매량(1~7월)은 35만1,292대로 59만2,785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감소했다.

3월과 5월에 10만대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월부터 6월까지 3만5천대씩 판매되는 등 상황이 나빠졌다.

이같이 베이징현대가 최악의 부진을 겪다보니 대금이 밀려 중국 공장 4곳의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차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해당업체와 납품 재개를 협의 중”이라며 “부품공급이 재개되는대로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나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하다.

그러나 30일 오후 1시경 현대차는 중국 현지 공장 4곳이 가동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현지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다시 시작함에 따라 4개 모든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대금 지급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언제 멈출지 불안하다.

한국 정부가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어서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다 대금 지연 이유로 공급을 중단하는 업체가 늘어날 수 있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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