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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신임 대표 카젬 실망스럽다"

  • 기사입력 2017.08.28 18:12
  • 최종수정 2017.08.28 23:36
  • 기자명 임원민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지난 22일 카젬과의 면담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토데일리 임원민 기자] 카허 카젬 신임 한국지엠 대표가 노조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28일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소식지를 통해 카젬 대표와의 면담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2일 카허 카젬 대표와 진행한 면담에서 만족할만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산업은행 협상기한 만료시일 도래에 대해 카젬 대표는 "지난 20일에 한국에 도착했기 때문에 아직 대략적인 업무 파악이 안됐다"며 "공식적인 업무는 9월 1일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협상기한 만료시일은 오는 10월이며 한국지엠 철수를 막을 수 있는 비토권을 보유한 산업은행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카젬 대표는 그동안 거쳐왔던 사업장의 생산축소 및 철수가 이뤄졌다는 우려에 대해 "시간이 없어 자세한 검토가 안 돼 파악 중"이라며 "재무적으로 중대한 과제가 있고 지속적인 미래를 위해 구성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5월 GM 본사는 고전하던 인도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 인도 GM의 대표가 카허 카젬 신임 대표였다. 이 점 때문에 노조가 우려섞인 목소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인도 공장 철수는 어쩔 수 없던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카젬이 생산 현장 출신 경영자로써 노사와의 관계 안정화 및 공장 가동 활성화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부분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카젬 대표의 말에 한국지엠 노조는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노조는 "제대로 분석하고 왔을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며 "조속한 업무 파악을 바라며 이후의 임금교섭에 진정성을 갖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 측은 올해 월 기본급 15만4,900원 인상, 통상임금의 500% 성과급 지급 및 공장 휴업시에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했으나 한국지엠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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