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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는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옛 영광 재연 가능할까?

  • 기사입력 2017.08.25 16:45
  • 최종수정 2017.08.28 11:2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디젤게이트로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던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돌아온다.

25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의 대표 모델인 신형 티구안 2.0 TDI의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이 완료됐다.

지난달 14일 신형 티구안의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을 신청한 지 약 한 달만에 완료됐다.

신형 티구안의 환경부 인증이 완료됨에 따라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1월부터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판매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복귀가 점점 가시화되면서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던 옛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매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왔던 기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디젤게이트로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던 지난해 여름 전까지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등록대수가 공식적으로 집계되던 지난 2005년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판매량은 4,333대였다.

아우디 A6.

이후 판매량을 늘린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2009년에 1만3,263대를 기록하며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이 성장세를 유지한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2011년 2만2,883대, 2012년 3만3,656대, 2013년 4만5,857대, 2014년 5만8,688대, 2015년 6만8,705대를 기록하며 독일브랜드인 BMW,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수입차 시장을 점령했다.

이같이 매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는 신형 모델을 대거 투입하며 복귀하기 때문에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판매정지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일본브랜드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서류 조작 혐의로 주요모델에 대한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다.

아우디 A4.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판매정지로 유럽브랜드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일본브랜드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판매량을 살펴보면 닛산이 2.5% 늘어난 8,934대(인피니티 포함), 토요타가 25.8% 늘어난 1만9,859대(렉서스 포함), 혼다는 전년대비 47.1% 늘어난 6,636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혼다의 올해 누적 판매량(1~7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2% 늘어난 6,386대, 닛산이 3.2% 증가한 5,365대, 토요타가 29.4% 늘어난 1만3,186대이다.

일본브랜드들이 호조를 부르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판매재개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복귀가 수입차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먼저 현재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모델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여서 주로 디젤모델을 판매하는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에게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연료별 판매량은 가솔린 모델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3% 늘어난 7,888대, 디젤이 6.5% 감소한 7,744대로, 하이브리드가 67.9% 늘어난 1,983대, 전기가 23.5% 감소한 13대로 나타났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복귀로 디젤차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으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한 최근 다임러AG, BMW, 포르쉐AG 등 독일브랜드들의 배기가스 시험 조작 혐의가 드러나면서 독일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례로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독일브랜드들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감소한 반면 일본브랜드들은 62.7% 증가했다.

또한 판매량 감소로 독일브랜드의 점유율이 지난해 7월 57.6%에서 50.2%로 떨어진 반면 일본브랜드의 점유율은 15.5%에서 22.5%로 늘었다.

무엇보다 디젤게이트로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독일브랜드들의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고객의 신뢰를 예전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1월부터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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