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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진짜 분리. 매각될까?

  • 기사입력 2017.08.25 13:22
  • 최종수정 2017.08.25 16: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그룹이 마세라티와 알파로메오, 부품업체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의 분리 독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유럽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그룹이 산하 고급차 브랜드인 마세라티와 알파로메오, 그리고 계열 부품업체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의 분리 독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지난 24일 확인됐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3개 브랜드에 대한 분리 혹은 매각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2018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마세라티와 알파로메오 등 고급차 부문의 가치는 70억 유로(9조3,31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품 제조업체인 마그네티 마렐리를 포함한 부품부문은 50억 유로(6조6652억 원)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3개 부문의 분리가 실현되면 FCA그룹은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대중차에 주력할 예정이며 경쟁업체와의 통합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FCA그룹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2년 뒤인 오는 2019년 공식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CA그룹은 앞서 지난 2011년에는 피아트부문의 트랙 농기계업체인 CNH산업을, 2016년에는 FCA에서 고급 스포츠카 메이커인 페라리를 분리시킨 바 있다.

이들 기업을 합친 그룹 전체의 시가 총액은 570억 달러(64조4100억 원)으로 마르치오네CEO가 피아트 CEO를 맡은 2004년 당시의 시가 총액인 60억 달러보다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FCA그룹은 그러나 중국 장성기차가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프’ 부문은 FCA의 대중차 사업의 핵심으로 남겨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분리독립 계획에는 큰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예컨대 알파 로메오는 세계적인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지위 확립을 위한 초기단계에 있어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종개발 등에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고있다.

하지만 마세라티와 알파 로메오, 페라리 등으로는 이 같은 추진력을 갖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FCA는 위험 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급차 부문에서는 매각 파트너를 찾아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FCA가 일부 브랜드의 분사를 추진하는 이유는 FCA의 주가가 올들어 34%나 상승 했는데도 스톡스 유럽 600 자동차부품 지수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주가 수익률도 4.6배로 업계 평균의 7.4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판매를 2040년까지 금지한 것과 자율주행차 개발, 카셰어링 확산 등도 사업축소를 재촉하고 있다.

FCA는 특히 42억 유로의 부채를 2018년 말까지 제로상태로 만든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어서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마르치오네CEO는 지금까지 같은 기술에 대해 여러가지 개발이 이뤄지면서 자금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자동차업계 재편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또, 지난 7월에는 자동차업계 재편이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FCA가 일부 분리 독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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