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국 시장도 좁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 오토모빌리사는 향후 몇 년 안에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고 유럽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체리는 중국 자동차 수출의 30%를 담당하고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대비 28% 늘어난 약 70만대를 판매할 정도로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체리는 중국에 연간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4개의 제조공장,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브라질 현지 공장을 비롯해 이란, 우크라이나,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14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것이다.
아직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체리의 새로운 브랜드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판매하는 브랜드다.
체리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유럽시장 공략에 협력해왔던 중국 자동차 업체 큐로스 오토모티브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수입 및 유통을 담당할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다.
체리는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유럽 판매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우후,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도시에 이 브랜드를 지원하기 위한 디자인 및 연구 개발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브랜드의 첫 모델은 다음달 12일 독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체리는 다음달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이 브랜드의 첫 모델이 될 소형 SUV의 컨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체리는 “새로운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은 젊고 도시적이로 진보 지향적인 고객을 위해 디자인 됐다”고 설명했다.
체리는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자동차는 디자인, 품질, 역학 및 충돌 가치 측면에서 유럽 소비자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컨셉트카는 제너럴모터스에서 수석디자이너로 근무하다 지난달 체리에 입시한 스티브 흠이 주도했다.
이같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리홀딩그룹의 Lynk&CO, SAIC의 MG모터, 장성기차, 중국 트럭제조사 포튼에 인수된 독일 브랜드 보르과드(Borgward) 등이 유럽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리홀딩그룹의 Lynk&CO는 오는 2019년에 첫 모델인 01 컴팩트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SAIC의 MG모터는 올 연말 영국에 서브 컴팩트 SUV ZS를 투입하고 2019년 말부터 룩셈부르크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 자본에 힘입어 부활한 보르과도는 다음달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스포티 쿠페형 EV를 공개한다.
지프를 원하고 있는 장성기차는 지난 4월 상해모터쇼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브랜드 Wey의 첫 번째 모델 VV7 중형SUV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Wey 브랜드의 두 번째 제품인 VV5 컴팩트 SUV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