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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성기차의 목적은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아닌 지프브랜드

  • 기사입력 2017.08.22 10:20
  • 최종수정 2017.08.22 15:0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 인수를 타진 중인 중국 자동차업체 장성기차의 목적은 바로 지프브랜드이다.

지난 15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장성기차 대표가 최근 FCA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FCA 간부가 장성기차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 대표단이 미국 FCA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FCA는 정보가 충분치 않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22일 장성기차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CA 일부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FCA의 자회사인 지프브랜드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SUV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는 장성기차가 이 영향력을 세계시장으로 확대하고 싶어한다.

장성기차의 대표 SUV 'Great Wall M4'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지프브랜드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성기차의 지프브랜드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프브랜드는 FCA그룹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지프의 올해 미국 누적판매량(1~7월)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47만5,642대이다. 이는 FCA 올해 미국 판매량 122만8,839대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프가 그룹 내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합병을 원하는 마르치오네 회장도 지프 판매를 원치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마르치오네 회장이 지프를 판매한다는 의사를 보일 경우 폴크스바겐 AG, 제너럴모터스, 포드와 같은 다른 자동차 업체가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이 커지는 것도 장성기차의 지프브랜드 인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올해 미국 정부는 중국 업체의 미국 업체 인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장성기차의 FCA 혹은 지프 인수 작업이 본격화되면 미국의 외국인 투자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한 경제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미국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이 많음에도 장성기차는 중국 SUV 시장에서 세계 SUV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프브랜드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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