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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AG, 거액의 내부자금 횡령 발각, 美 검찰 조사

  • 기사입력 2017.08.21 15:41
  • 기자명 임원민 기자
법원으로부터 몰수 명령을 받은 전 FCA그룹 임원 이아코벨리의 저택

[오토데일리 임원민 기자] 미국 연방검찰청이 지난 14일 사내 자금 횡령 혐의로 전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그룹)의 임원 알폰스 이아코벨리와 UAW(미국 자동차 노동 조합) 전 부회장 제네럴 홀리 필드의 미망인 모니카 모건의 가택을 몰수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수 년에 걸쳐 FCA그룹의 현장근로자를 위한 트레이닝 센터 자금 중 수백만 달러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아코벨리는 횡령한 자금으로 그의 자택 내 수영장 및 야외 온천, 주방 등을 짓고, 35만 달러(약 4억 원)의 페라리 458 스파이더 모델과 몽블랑 만년필 등의 호화상품에 100만 달러(약 11억3천만 원) 이상을 사용했다.

또, 검찰은 모건과 그녀의 남편인 UAW 전 부회장이 명품 의류와 귀금속 등을 포함해 불법적인 자금을 받은 사실을 알아냈으며 추가로 모건이 26만2,219 달러(약 3억원) 의 사내 자금을 주택 담보 상환에 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트레이닝 센터의 관리자였던 제롬 더든의 횡령 및 탈세혐의와 더불어 센터 이사회의 임직원 대다수가 횡령에 가담했음이 드러나 미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 검찰청에서는 FCA그룹이 그간 현장 근로자 교육 및 훈련 목적으로 센터에 연간 4,700만 달러(약 535억 원)를 투자해왔으나 관리 감독 소홀로 현재의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에서는 연방 요원들을 투입해 추가적인 횡령 사항 및 단서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FCA그룹 내부적으로 큰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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