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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베스트셀링카 캠리가 36개월 무이자 판매에 나선 이유는?

  • 기사입력 2017.08.21 11:55
  • 최종수정 2017.08.21 17: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대표 중형세단 캠리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반적으로 모델 체인지를 앞둔 차량들은 막판 파격 세일을 실시한다.

이는 비단 자동차 뿐만 아니라 의류나 전자기기도 마찬가지다. 신상품 입고를 앞두고 창고를 비우는 일종의 재고 정리 차원이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지난 7월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중형 SUV 쏘렌토의 재고정리를 위해 출시 전후를 기점으로 최대 8%까지 할인 판매했고 지난 2월 풀체인지된 BMW 5시리즈 역시 구형모델은 1,500만 원 이상 할인 판매를 실시했다.

구형 재고처리의 경우, 대부분의 차종이 해당 되지만 할인 폭이나 조건은 해당 차량의 인지도나 재고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컨대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 인기가 많은 차량은 재고가 쌓여 있을 여유가 없기 때문의 할인 판매가 많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차종은 대대적인 할인 판매가 불가피하다.

토요타자동차의 중형세단 캠리는 전 세계에서 신뢰성이 가장 뛰어난 중형 세단이자 월드 베스트셀링카다.

캠리의 올 1-7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9.9%가 줄어든 21만724 대로 미국 전차종 판매순위 6위를 기록했다.

캠리는 십 수 년 간 미국 승용차부문 1위를 지켜 왔으나 올 들어서는 4.6%가 감소한 22만2,792 대의 혼다 시빅에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생기는 누수현상이다.

하지만 라이벌인 혼다 어코드(19만994 대), 닛산 알티마(16만8,598 대), 현대 쏘나타 8만6,963대)와는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토요타 캠리는 국내시장에서는 1-7월 판매량이 2,630 대로 전동 동기대비 18%가 증가하는 등 모델 체인지에도 불구,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캠리는 지난해에는 하이브리드모델이 1,258 대로 전체의 약 56%를 차지했었으나 올 들어서는 1,613 대로 비중이 61%로 높아지는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도 비교적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캠리가 8월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내들었다.

캠리 가솔린모델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8월에 구입할 경우, 36개월 무이자 할부나 24개월 무이자 할부에 4년. 혹은 8만km까지 정기점검 및 소모성 부품을 무상교환할 수 있는 ‘더블FMS쿠폰’을 제공한다.

물론, 36개월 무이자 할부는 선수금 30%라는 조건이 있다. 하지만 캠리에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이 걸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토요타가 캠리에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내건 이유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혼다 어코드 등 경쟁모델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국, 폴크스바겐의 부재를 틈탄 일본 중형세단들이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최고의 조건이 주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전국 토요타 전시장에서 토요타 차량을 시승하는 모든 가족 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50만 원 상당의 주유권, 여름철 물놀이 용품, 영화 관람권 등의 선물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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