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브 컴팩트 SUV, 비싸고 미세먼지 주범인 디젤 살 이유 있나? 가솔린차가 무려 75%

  • 기사입력 2017.08.14 11:48
  • 최종수정 2017.08.14 18: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서브 컴팩트 SUV시장에서 가솔린모델이 디젤모델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통적으로 국내 SUV시장의 주력은 가솔린이 아닌 디젤모델이다. 구매자들이 크고 무거운 차체에는 힘이 좋은 디젤엔진이 제격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산차업체들은 이 같은 구도를 깨기 위해 올들어 가격이 200만 원 이상 낮은 싼타페나 쏘렌토 가솔린모델을 투입해 왔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 컴팩트 SUV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015년 1월 티볼리를  출시할 때 가솔린 모델을 먼저 내놨다. 이유는 당시에 디젤엔진이 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쌍용차는 가솔린모델을 내 놓으면서도 SUV의 디젤불패 전례 때문에 큰 우려를 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티볼리 가솔린은 ‘대박’이었다.

가솔린 모델을 발판으로 티볼리는 그해 7월 디젤모델을, 12월에는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티볼리 신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서브 컴팩트 SUV는 티볼리 뿐만 아니라 한국지엠의 트랙스, 그리고 지난 6월 출시한 현대 코나까지 가솔린모델이 디젤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첫 달 판매량 3,145 대를 기록한 현대 코나는 디젤 모델과 가솔린 모델이 동시에 출시됐지만 가솔린 모델이 전체의 75%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쌍용차의 티볼리 역시 가솔린모델이 70%, 트랙스는 무려 75.8%에 달했다.

서브 컴팩트 SUV의 가솔린모델 점유율은 지난 1월 60%에서 5월 70%, 6월 73%, 7월 75% 등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브 컴팩트 SUV에서 가솔린 모델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는 이유는 디젤엔진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디젤차 퇴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경유가 인상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디젤차 기피현상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승용차의 연료별 등록비율은 가솔린이 50.2%로 전년 동기대비 2.3%가 증가한 반면 경유차는 36.3%로 4.3%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서브 컴팩트 SUV에서 출발한 SUV의 탈 디젤화가 투싼, 싼타페 등 소. 중형 SUV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