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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돌입...10일과 14일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

2012년 이후 6년 연속

  • 기사입력 2017.08.09 16:24
  • 최종수정 2017.08.10 12:4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차 노조가 결국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7일 현대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오는 10일과 14일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주 하계휴가 중에도 실무교섭을 이어갔음에도 사측이 여전히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요구안에 대한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단체교섭 타결을 위해 참고 기다리며 사측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이제는 사측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초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했음에도 파업을 하지 않고 사측과 계속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악화되는 국민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일과 14일에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66%의 찬성률이 나오자 현대차의 상황을 외면한 채 또 파업에 들어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파업에 따른 국내 공장 생산차질과 신흥국 경기 침체, 내수판매 부진 등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대비 2.1% 감소한 486만 49대를 판매했다.

이같이 판매량이 감소하자 현대차는 올해 임원 1천여명의 연봉을 10% 삭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219만8천여대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평균 연봉이 9천만원을 웃도는 현대차 노조가 연봉인상 등을 이유로 또다시 파업을 선언하자 국민적 비판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당장 파업을 하기보단 상황을 지켜보자고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파업을 미루고 하계휴가 전까지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하계휴가가 끝나는대로 파업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같이 밝힌 후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현대차 노조는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을 진행하게 됐다.

올해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월 5만4883원 인상,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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