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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컴팩트 SUV 전쟁의 희생자는 엉뚱하게도?

  • 기사입력 2017.08.09 11:58
  • 최종수정 2017.08.09 14: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서브 컴팩트 SUV 전쟁에 경승용차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서브 컴팩트 SUV시장이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쌍용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트랙스, 기아 니로에 이어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가세하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첫 달인 지난 7월 서브 컴팩트 SUV의 모델별 판매 결과는 쌍용 티볼리가 4,470 대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 코나가 3,145 대로 2위, 기아 니로가 2,228 대로 3위, 르노삼성 QM3가 1,379대로 4위, 기아 스토닉이 1,342 대로 5위, 한국지엠 트랙스가 1,282 대로 6위를 각각 기록했다.

서브 컴팩트 SUV시장 전체 판매량은 1만3,800여 대로 전월의 9,300 대보다 4,500 대가 늘었다.

이 가운데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은 출고 대기물량이 6천여 대와 3천여 대에 달하고 있지만 생산부족으로 목표에 미달했다.

반면, 쌍용 티볼리는 500 대 가량이 줄어, 코나. 스토닉의 영향을 다소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르노삼성 QM3와 한국지엠 트랙스는 평년작으로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8월부터 코나와 스토닉이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하면 나머지 경쟁차종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코나를 월 5천여 대씩, 기아차는 스토닉을 1,500-2천 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때문에 8월 이후에는 서브 컴팩트 SUV의 수요가 이전보다 6-7천 대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브 컴팩트 SUV 출시로 아반떼, K3등 준중형 세단과 윗 급인 투싼. 스포티지 등 소형 SUV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엉뚱하게 경차가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기아 모닝은 5,367 대로 전월의 5,625 대보다 무려 20.2%가 줄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4.6%가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스파크 역시 4,225 대로 전월대비 6.7%가 늘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6.3%나 줄었다.

두 차종을 합쳐 1만5천여 대에 달했던 경차 수요가 1만 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현대 아반떼는 지난 달 판매량이 7,109 대로 전월대비 9.6%, 전년 동월대비 13.9%가 증가했고 투싼 역시 4,120 대로 전년 동월대비 19.7%가 늘었다.

기아차의 준중형세단 K3는 1,810 대로 전년 동기대비 23.6%가 감소, 영향을 받았으나 스포티지는 3,446 대로 14.6%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경차 수요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에 비해 타이트해진 구매 조건으로 인해 서브 컴팩트 SUV로의 이탈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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