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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희비 엇갈리는 韓日’, 일본차 판매 급증. 현대. 기아차 반사이익?

  • 기사입력 2017.08.04 07:06
  • 최종수정 2017.08.04 11: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드여파로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드문제로 판매가 폭락한 현대.기아자동차와 달리 일본차들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 일본 혼다자동차의 중국시장 판매는 75만7,970 대로 전년 동기대비 17.6%가 증가했고 토요타자동차도 73만2,900 대로 6.2%가 늘어났다.

지난 7월에도 혼다차는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11만3,803 대, 토요타는 11.4% 증가한 10만8,900 대를 기록했다.

이들 외에 닛산차와 마쯔다 등 다른 일본 메이커들도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평균 신차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반면, 현대 기아차의 1-6월 중국시장 판매량은 43만여 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47%나 줄었다.

이 기간 현대차는 30만1,000 대로 전년 동기의 52만3,000대보다 무려 42.4%가 줄었고 기아차도 12만9,700 대로 54%나 격감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125만 대, 기아차는 70만 대 등 총 195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들어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 기아차 수요의 상당 부분이 일본차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차와 일본차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엇비슷해 한 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8월 센가쿠 열도를 둘러싼 반일 시위로 중국 판매가 거의 중단 되다시피 하면서 그해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반면,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같은 시기 판매량이 20% 이상 급증했다.

일본차들의 경우, 센가쿠 열도 문제로 폭락했던 판매가 정상화 되는데는 약 1년이 걸렸다. 때문에 현대.기아차도 내년 상반기나 돼야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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