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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신규딜러 모집에 대기업 등 수 십 개업체 몰린 이유?

  • 기사입력 2017.08.02 11:16
  • 최종수정 2017.08.02 17: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르쉐의 주력모델인 카이엔 등이 잇따라 판매를 중단하면서 판매딜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포르쉐 코리아가 최근 공모에 들어간 수원 지역 포르쉐 판매 딜러 모집에 대기업 등 수십 개 업체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코리아는 지난 18일 공식 자료를 통해 수원지역 판매 및 애프터 서비스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를 담당할 공식 신규 딜러 파트너사 선정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포르쉐 판매 딜러는 지난 2014년까지 한국 총판을 맡아 왔던 최대딜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와 일산 등 수도권지역과 대구, 대전 딜러인 아우토슈타트, 그리고 전남 광주 딜러인 쓰리피스모터스 등 3개 딜러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에 제4의 딜러를 추가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 코리아는 서울. 부산지역 딜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오는 2019년까지 서울지역의 신규딜러 진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공모 중인 수원 외에 경남 창원 등지에 신규 딜러 추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8일 마감 예정인 이번 수원딜러 모집에는 BMW의 메인딜러로 최근 아우디와 볼보까지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코오롱 그룹을 비롯, 수 십 개 업체가 응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르쉐 코리아는 특히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와 아우토슈타트 등 기존 딜러들의 참여도 허용, 치열한 경합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포르쉐 판매딜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평균 판매가격이 1억 원을 웃도는 고가 브랜드로, 수익성이 다른 수입차브랜드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포르쉐 메인딜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는 총판시절인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평균 3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포르쉐 코리아 출범으로 일반딜러로 전환된 2014년에는 영업이익이 80억 원, 2015년은 40억 원으로 줄었다.

포르쉐 제2 딜러인 아우토슈타트 역시 2015년 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33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포르쉐 코리아가 딜러 마진율을 대폭 줄이고 유보마진 기준을 강화하면서 수익율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카이엔과 마칸, 파나메라 등 주력 차종들이 배기가스 및 인증서류 조작 등에 연루되면서 잇따라 판매가 중단되고 있어 사실상 수익성 확보가 불가능해졌다.

포르쉐의 올 상반기 한국시장 판매량은 1,588 대로 전년 동기대비 8.3%가 줄었다.

포르쉐 코리아는 올 하반기에 신형 파나메라와 911 GTS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카이엔과 마칸의 판매 중단으로 판매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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