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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서 오랜만에 상승세...한국지엠은 부진 연속

  • 기사입력 2017.08.01 16:37
  • 최종수정 2017.08.02 09: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수에서 선전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차 5개사는 7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산차 업계의 판매실적(내수+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한 62만5,412대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의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26% 늘고 현대차의 판매실적이 1.8% 감소하는데 그친 것이 영향을 줬다.

지난달 국산차업계의 내수판매량은 13만611대로 전년동월대비 7.8% 늘었다. 

현대차의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줬다. 그랜저, 아반떼, 투싼 등 현대차의 주력모델들 활약이 돋보였다.

또한 기아차의 내수 판매 감소세가 1% 미만으로 줄어들고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지난달 내수판매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국산차 업계는 내수에서 오랜만에 웃었지만 수출에서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달 국산차 업계의 수출은 49만4,80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38.1%의 증가세를 기록한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4개사의 수출량이 감소했다. 특히 쌍용차의 수출량이 48%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오랜만에 내수판매에서 웃었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4.5% 늘어난 5만9,614대로 나타났다. 비록 6만대를 넘기지 못했지만 내수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달에도 1만대를 기록한 그랜저를 비롯해 회복세를 기록한 아반떼, 투싼이 내수판매량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

지난 6월 말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현대차의 첫 소형 SUV 코나 첫 달 판매량은 3,145대로 나타났다.

반면 중형세단 쏘나타 뉴라이즈는 9,298대를 기록했던 지난 6월보다 28.1%, 싼타페는 17.3% 감소했다. 특히 지난 6월 1만대를 기록했던 포터는 지난달에는 8,690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올해 월 판매량 20만대 이상을 기록했던 해외생산이 지난달 처음 2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해외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한 27만3,566대로 나타났다. 국내생산은 9.7% 늘었지만 해외생산은 12.3%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하락세가 감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한 4만3,611대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주력 RV는 스포티지(14.6%), 쏘렌토(9.7%)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모닝(-4.6%), K7(-29.9%), K3(-23.6%), 카니발(-7.6%)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준중형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는 1,322대를 기록했던 6월보다 21.3% 감소한 1,040대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6.8% 감소한 17만2,507대로 나타났다. 국내생산은 3.9%, 해외생산은 9.6% 감소했다.

6월과 비교했을 때 국내생산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해외생산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여전히 하락세였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만80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8% 감소했다.

주력모델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경차인 스파크의 지난달 판매량은 4,225대로 지난 6월보다 7.6% 늘었지만 전년동월대비 26.3% 감소했다.

크루즈는 지난해 7월보다 71.8% 늘었지만 전월대비 26.8% 감소한 1,050대를 기록했다. 말리부는 전년동월대비 49.2% 감소한 2,347대이다.

주력모델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사이 트랙스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코나와 기아차의 스토닉 등이 등장하면서 트랙스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트랙스는 지난해 7월보다 89.9%, 전월대비 19.7% 늘어난 1,282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2% 감소한 3만605대로 나타났다.

소형승용차부문이 지난해보다 약 4배 늘어난 888대, RV부문이 8.6% 늘어난 2만2,691대를 기록한 반면 경승용차 부문과 준중형차부문, 중대형차부문이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월 판매량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량은 7,927대로 지난해보다 7.8% 늘었지만 6월과 비교하면 11.9% 감소했다.

르노삼성차의 내수를 이끄는 SM6와 QM6의 판매량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SM6는 전월대비 15% 감소한 3,157대, QM6는 24% 감소한 1,638대로 나타났다.

구형 QM3는 지난해보다 약 300대 늘었지만 6월과 비교하면 14.9% 감소했다. 그러나 1일부터 상품성이 강화된 신형 QM3가 본격 판매됨에 따라 판매량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차의 수출은 1만5,368대로 지난해보다 38.1% 늘었지만 6월보다 13.7% 감소했다. 

르노삼성차의 주력 수출모델인 닛산 로그는 전월대비 0.8% 감소했지만 지난해보다 12.3% 늘었다. QM6와 SM6는 전월대비 각각 41.2%, 29.7% 감소했다.

 

2개월 연속 내수 판매량 1만대를 기록했던 쌍용차는 한 풀 꺾였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4.7% 늘어난 8,658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1만535대를 기록했던 6월보다 17.8% 감소했다.

지난달 1만대를 돌파하지 못했던 것은 G4 렉스턴의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G4 렉스턴의 판매량은 1,586대로 2,708대를 기록했던 6월보다 4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의 효자모델 티볼리는 코나와 스토닉의 본격 판매에도 선전했다. 티볼리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대비 6.9% 감소한 4,479대로 아직까지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쌍용차의 수출실적은 2,755대로 지난해보다 47.4% 감소했지만 6월보다 27.4% 늘었다.

티볼리, 코란도, 코란도스포츠 등 주력모델들의 수출량이 6월보다 늘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2017년 7월 판매실적(지난해 7월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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