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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은 獨 5개 車업체의 합작품?

  • 기사입력 2017.07.22 06:56
  • 최종수정 2017.09.01 13: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폴크스바겐, 다임러 벤츠, BMW, 포르쉐, 아우디 등 독일  5개사가 배기가스 관련 카르텔을 형성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폴크스바겐, 다임러 벤츠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은 이들 외에 BMW, 포르쉐, 아우디 등 독일  5개사의 연합작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독일 슈피겔지는 21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VW)과 다임러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독일 자동차 5개사가 1990년대부터 카르텔을 맺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5개사의 카르텔 대상에는 기술과 부품조달 등 광범위 디젤차 배기 가스 관련도 포함돼 있어 카르텔 행위가 폴크스바겐에 이어 다임러 벤츠 등에서도 의심되는 배기가스 조작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슈피겔지는 이번 문제가 독일 사상 최대의 카르텔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독일 카르텔청에 카르텔 관련 처벌 완화를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텔에 가담한 것으로 추측되는 폴크스바겐과 BMW, 다임러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5개업체로 모두 독일 자동차 메이커다.

이들은 90년대부터 200명 이상의 직원들이 60회 이상 관련 회의를 가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텔이 의심되는 대상은 부품업체의 선정과 구입가격 결정, 기술사양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특히, 디젤차량의 배기가스를 정화하기 위한 요소 탱크의 가격을 줄이기 위해 작은 용량의 제품을 채용키로 합의하는 등 배기 가스 부정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독일 당국은 2016년 여름, 강판가격 정보를 담합한 혐의로 폴크스바겐을 조사했으며 조사 실시 2주 후에 폴크스바겐은 카르텔청에 자진 신고했으며, 다임러 벤츠도 같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문제는 2015년 8월 폴크스바겐이 1,100만 대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던 사실이 발각됐고 독일 검찰은 다임러 벤츠와 아우디, 포르쉐도 같은 비리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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