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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글로벌 판매 33만 대 감소한 현대.기아차, '믿을 곳은 유럽 뿐'

  • 기사입력 2017.07.18 10:50
  • 최종수정 2017.07.18 16: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기아동차의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와 내수, 미국 시장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3만 대나 줄었다.

현대차는 219만8천여 대로 8.2%, 기아차는 132만여 대로 9.4%가 줄어 양 사를 합친 감소폭은 8.7%에 달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성장세를 견인해 왔던 중국과 미국, 내수시장에서의 부진이 주된 이유다. 

현대. 기아차의 올 상반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64만2,096 대로 전년 동기의 70만2,387 대에 비해 8.6%가 줄었다.

이 중 현대차는 34만6,360 대로 7.4%, 기아차는 32만8,327 대로 9.9%가 각각 감소했다.

양 사는 중국에서도 사드 여파로 상반기 판매량이 42만9천 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7%가 줄었다.

내수에서는 현대차가 34만4,700여 대로 1.8%, 기아차가 25만5,800여 대로 7.6%가 감소, 전체적으로 6% 가량이 줄었다.

반면에, 유럽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유일한 희망지역으로 떠올랐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판매량은 52만2,393 대로 전년 동기의 49만1,143 대보다 6.4%가 증가했다.

상반기 유럽 전체 신차 판매량은 846만1천여 대로 전년 동기대비 4.6%가 증가했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국가의 활황 속에 신차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판매량은 유럽 평균치를 1.8% 포인트 가량 앞지른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27만여대로 3.6% 증가에 그친 반면, 기아차는 9.5%가 증가한 25만1천여 대로 현대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서브 컴팩트 SUV 코나와 스토닉을 유럽시장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판매가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

내수에서는 정부의 이렇다할 부양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상반기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중국과 미국시장도 상반기와 같은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만약 하반기에도 판매량이 상반기 수준에 그칠 경우 700만 대를 넘기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최근 해외법인장들을 소집, 상반기 실적분석과 함께 하반기 판매 확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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