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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노조 줄파업...17일 한국지엠, 18일 현대차 돌입

기아차는 파업 찬반투표 실시

  • 기사입력 2017.07.17 16:56
  • 최종수정 2017.07.18 10:4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내 완성차 노조들의 줄파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7일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열 한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며 본격 파업에 들어갔다.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과 통상임금 50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8+8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시행, 사무직 신규인원 충원, 평일 시간 외 수당 지급, 만 61세까지 정년 연장, 비정규직 처우 개선, 퇴직금 연금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올해 노조의 기본급 인상 요구안은 지난해 인상폭의 두 배를 넘고, 성과급 규모도 대폭 늘어난 것이어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이 사측과 노조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달 30일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지난 5일과 6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총원 대비 68.4%의 찬성률로 가결시킨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내며 파업 수순을 밟았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회사측이 지난해 약속했던 월급제 시행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14일까지 기다린 뒤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내비쳤고 결국 17일 파업에 들어갔다.

또한 같은날 한국지엠 노조는 청와대 앞에서 “한국지엠을 살려달라”며 ‘산업은행 정부지분 매각반대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지엠 노조는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특별결의 거부권이 오는 10월 16일부로 만료되면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산업은행의 지분을 매각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파업으로 GM의 한국철수설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차 노조도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과 14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합원 재적 대비 65.9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가 결정되면 지난 2012년 이후 6년 연속 본격적인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월 5만4883원 인상,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6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기아차 노조는 17일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결과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는 총액임급을 더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하되 총액임금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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