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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썬루프 결함 문제 각국대표 공감. 5월 전문가 모임서 본격 논의

  • 기사입력 2014.03.17 14:43
  • 최종수정 2014.05.02 14:26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국토교통부가 자동차 파노라마 썬루프 결함 문제를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자동차기준조화포럼(WP29) 총회에서 공식 제기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국토부 관계자는 "권석창 자동차정책기획단장이 이번 WP29 총회에서 우리정부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대부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파노라마 썬루프 결함 문제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오는 5월 예정된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세부적으로 논의키로 합의했다.
 
이번 총회에는 권석창 자동차정책기획단장을 비롯한 국토부 관계자 3명,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전문가 3명 등 예년에 비해 2명이 많은 6명이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는 유럽자동차공업협회를 비롯한 각국 자동차 관련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으나 우리측이 제기한 파노라마 썬루프 결함문제에 대해 별다른 반발은 없었다"며 "당초 목표로 했던 목적은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총회에 앞서 각국대표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에 관련 자료를 발송하는 등 치밀한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국토부는 차량 구매자들의 파노라마 썬루프 파손과 관련한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해 12개 국산 및 수입차업체들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파노라마 썬루프 장착차량 65만대의 결함을 찾아 냈으나 파노라마 썬루프의 강도 미흡 등 제작 결함문제에 대해 자동차업체들이 테스트 기준과 방법이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이번 UN 자동차기준국제조화회의(WP29)에서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파노라마 썬루프 전체 면적의 30∼70%를 차지하는 코팅 영역의 강도가 낮아 쉽게 파손되지만 자동차업체들은 코팅부분은 국제기준상 테스트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파노라마 썬루프 기준 통일과 이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파노라마 썬루프 결함은 지난 2012년부터 일부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국토부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제작결함 신고센터와 한국소비자원 등에 수십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해 8월부터 파노라마 썬루프가 장착된 국산 및 수입 전 차종에 대한 조사작업을 실시했다.
   
대상 차량은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등 국산차 3개사와 아우디.폭스바겐, 토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닛산, 포드, 크라이슬러등 12개 브랜드의 65만여대로, 만약 리콜이 확정될 경우, 엄청난 규모의 리콜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이번 파노라마 썬루프 문제 국제회의 공식 제기, 최근 토요타 일부 차량의 시트재질이 화재발생시 기준에 미달되는 문제점을 발견, 글로벌시장에서의 리콜을 이끌어 낸 것을 계기로 자동차 안전 분야에서의 국제적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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