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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첫 모델 i30N 월드프리미어...살아남을까?

  • 기사입력 2017.07.14 09:41
  • 최종수정 2017.07.14 10: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드디어 첫 발을 내딛었다.

13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이벤트홀 아레알 베라(Areal Böhler)에서 고성능 ‘N’의 첫 모델 ‘i30 N’과 스포츠 모델 ‘i30 패스트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N’ 라인업의 첫 모델 ‘i30 N’이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라인업 개발 계획을 밝힌 이후 2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성능 ‘N’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R&D 센터가 있는 남양(Namyang)에서 설계되고,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코스로 악명 높은 독일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 서킷에서 치열하고 혹독한 품질 테스트와 세팅을 거쳐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아 두 장소의 영문 첫 글자를 따 ‘N’으로 이름 붙여졌다.

또한 ‘N’의 로고는 레이스 트랙에서 연속된 코너로 이뤄진 씨케인(Chicane)의 형상을 따서 짜릿함이 넘치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N’의 개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i30 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5마력(PS) 및 최대 토크 36.0 kgf·m 의 강력한 동력 성능과 민첩한 응답성을 갖췄으며, N 모드, N 커스텀 모드를 포함한 5가지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을 위한 편안한 주행부터 고성능 주행까지 구현토록 했다.

‘i30 N’에는 구동 바퀴에 상황별로 엔진의 동력을 조절해 전달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노면 상태와 운전 조건에 따라 감쇄력을 제어해 주행 안전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한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기어 단수를 내릴 때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해주는 ‘레브 매칭(Rev Matching)’,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급 엔진 토크 및 휠 스핀을 최적으로 제어해 최대의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술, 일시적으로 엔진 출력을 높여주는 ‘오버부스트(Overboost)’, N 전용 고성능 타이어 적용 등 다양한 고성능 차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가변 배기 밸브 시스템(Variable exhaust valve system) 사용으로 주행 모드에 따라 배기음이 조절되며 감성적인 주행 사운드를 구현했다.

i30N 실내

i30를 기반으로 한 ‘i30 N’의 디자인은 ‘기능을 우선한 디자인(Form follows function)’ 원칙에 따라 디자이너가 공기 역학 부문 연구원과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으며 저중심 설계로 스포티한 실루엣을 완성하고 안정감을 높였다.

또한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s, 공기 흡입구)와 고성능 레드 캐릭터 라인을 반영한 프런트·리어 범퍼, 삼각형 모양의 브레이크 등이 중간에 배치된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리어 스포일러, 듀얼 머플러 배기 시스템, 스포츠 시트, 현대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블루 컬러 적용 등으로 실내외 곳곳에 고성능 차의 특징을 표현한 ‘i30 N’만의 특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i30 N’은 고객에게 온건히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라며 “고성능 ‘N’ 모델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RPM·엔진 회전수)보다는 고객의 가슴(BPM·심장 박동수)을 뛰게 하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i30N을 기반으로 개발한 최초의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Touring Car Race)’을 선보였다.

‘i30 N TCR’은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TCR(투어링카 레이스)’ 대회를 위한 경주차로, 최종 개발이 완료되면 올해 말경에 전세계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판매를 개시해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i30N을 출시한 현대차는 고성능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모터스포츠에서 100년이 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벤츠의 AMG, BMW M 등과 달리 명성과 노하우가 길지 않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우려를 딛고 성공할 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i30N과 함께 ‘i30 패스트백’ 모델을 선보였다. ‘i30 패스트백’는 i30에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은 파생 모델로 i30가 속한 C세그먼트에서 이례적으로 5도어 쿠페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i30 패스트백.

현대자동차의 토마스 슈미트(Thomas A. Schmid)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i30N과 i30 패스트백이 2021년까지 유럽시장 내 아시아 No.1 브랜드로 도약하고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차종”이라며, “두 차종의 출시를 계기로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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