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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토닉, 티볼리와 정 반대 전략. 12월 가솔린. 투톤모델 투입

  • 기사입력 2017.07.13 16:48
  • 최종수정 2017.07.14 09: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서브 컴팩트 SUV 스토닉을 출시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가 13일 신형 서브 컴팩트 SUV 스토닉을 전격 출시했다.

스토닉은 길이 4 ,140mm, 폭 1,760mm, 높이 1,520mm(17인치 타이어 기준), 휠베이스 2,580mm의 크기로 현대차의 코나보다는 30mm 가량이 작다.

국내 서브 컴팩트 SUV 중에서는 르노삼성의 QM3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SUV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SUV 라인업은 풀사이즈 SUV 모하비와 중형 쏘렌토, 소형 스포티지, 소형 HV 니로, 서브 컴팩트 SUV 스토닉까지 총 4개 라인업으로 늘어났다.

기아차의 서브 컴팩트 SUV시장 공략 전략은 기존 차량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지난 달 출시된 현대차의 코나는 가솔린과 디젤모델을 동시에 투입했고, 쌍용 티볼리는 가솔린모델을 먼저 투입, 붐업을 일으킨 뒤 디젤모델과 롱보디 버전을 차례로 투입, 인기를 이어갔다.

 

반면, 기아차는 스토닉 디젤모델을 우선 투입한 뒤 올 연말께 가솔린모델과 투톤 모델을 차례로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스토닉 디젤모델로 초기 붐을 일으킨 뒤 신차 효과가 떨어지는 연말 께 가솔린모델을 투입, 재런칭함으로써 스토닉의 바람을 내년까지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쌍용차와는 정 반대 전략으로, 경유값 인상설 속에서도 디젤차가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스토닉의 강점은 서브 컴팩트 SUV 중 연비가 가장 좋고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것이다.

 

스토닉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 성능과 연비 17.0km/L(15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 기준은 16.7km/L)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가격대는 디럭스가 1,895만 원, 트렌디가 2,075만 원, 프레스티지가 2,265만 원(전 트림 7단 DCT 기본적용)으로, 경쟁 차종에 비해 50만 원에서 최대 270만 원이 저렴하다.

한 마디로 스토닉은 가성비가 매우 탁월하다.

그런데 기아차는 스토닉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9천 대로 잡았다. 이는 월 평균 1,500 대 꼴로, 현대차가 잡은 코나의 올해 월 판매목표인 3,700여 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스토닉은 가성비가 탁월해 적어도 월 평균 2,500 대 이상은 팔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아차는 매우 소극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내년부터는 내수시장 2만 대, 주력인 유럽시장에서 8만 대 등 연간 10만 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토닉의 투입으로 국내 서브 컴팩트 SUV시장은 티볼리와 코나, QM3, 니로, 트랙스 등 6개 모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전문가들은 서브 컴팩트 SUV의 강자인 쌍용 티볼리와 현대.기아 코나. 스토닉간의 싸움으로 귀결될 전망이지만 전체적으로 서브 컴팩트 SUV의 경쟁력이 뛰어나 윗급인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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