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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디젤게이트?' 독일 검찰,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다임러 기소

2008년부터 10년간 조작...문제차량은 미국·유럽서 100만대 이상 판매

  • 기사입력 2017.07.13 16:40
  • 최종수정 2017.07.14 10: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가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12일(현지시간) 다임러 배기가스 조작 혐의를 조사한 슈투트가르트 검찰은 다임러를 배기가스를 조작한 차량 100만대를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지난 3월 초 슈투트가르트 검찰은 사기와 허위 광고 의혹으로 다임러 직원들을 수사하기 시작했다.

이 조사는 독일의 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 때문에 진행됐다.

이 매체는 다임러가 슈투트가르트 정부의 배기가스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일부 디젤차의 엔진을 조작했을 수 있다는 다임러 직원의 증언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다임러측은 어떠한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그런데 이 직원의 증언이 신빙성있다고 판단한 독일 검찰은 다임러의 일부 직원을 불러 디젤조작혐의를 조사했다.

또한 지난 5월 23일 슈투트가르트 검찰은 조작과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해 검사원, 경찰 등 230여명을 바덴-뷔르템베르크, 베를린 등 11개 장소에 보냈다.

조사 결과 다임러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약 10년 동안 OM642와 OM651 두 종류 엔진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하기 위해 저감 장치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OM642엔진은 배기량 3000cc이상의 디젤 엔진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와 E클래스, GL, GLS 등에 적용되며 유럽에서 2011년까지 판대된 크라이슬러 300C에도 탑재됐다. OM651엔진은 1,800cc와 2,000cc 등 중형급 차량에 탑재됐다.

배기가스 배출량이 조작된 차량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됐으며 그 수가 100만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임러 측은 슈투트가르트 검찰의 조사보고서를 추측으로 묘사하면서 논평을 거부했다.

그럼에도 독일 언론들은 다임러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고 다임러도 배출가스 조작장치와 관련한 대규모 리콜과 사법적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독일 언론들은 검찰이 다임러 임직원 2명이 허위 과장광고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했으며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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