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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수순 들어간 한국지엠 노조, 17일 청와대 앞서 결의대회. 정부. GM 압박

  • 기사입력 2017.07.11 17:50
  • 최종수정 2017.07.12 08: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 수순밟기에 들어간 가운데 오는 17일 청와대 앞에서 산업은행 정부 지분 매각 반대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지난 6일과 7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총원 대비 68.4%의 찬성률로 가결시킨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파업에 들어가기 위한 수순 밟기에 나선 것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10일, 한국지엠 노조가 제출한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대해 일단 오는 14일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공장별 미래발전 전망에 대해서는 오펠 매각이 종료되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노사가 다시 논의하며, 직원들의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인위적인 정리해고를 하지 않도록 하고 월급제 도입은 실무위원회를 가동해 실행방안을 도출토록 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하지만 한국지엠 노조는 회사측이 지난해 약속했던 월급제 시행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14일까지 기다린 뒤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우선 12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홍영표의원과 함께 산업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저지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의 모기업인 GM(제너럴모터스)과 지난 2010년 산업은행 보유지분 17.02%로 특별결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 지분이 있는 한 산업은행의 동의없이 마음대로 한국지엠을 매각하거나 철수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 합의가 2017년 10월 16일부로 협의기간이 만료되며 산업은행의 비토권은 사라지게 된다.

산업은행이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GM은 한국에서 철수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앞으로 GM에 대한 한국정부의 어떠한 견제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가 있다면서 오는 17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산업은행 정부 지분 매각 반대 결의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3년 간 2조원 대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다 최근 내수점유율 10% 달성의 책임을 지고 있던 제임스 김사장까지 갑작스럽게 사표를 낸 마당에 노조까지 파업에 들어가거나 GM을 더욱 압박하게 되면 GM의 한국 철수에 대해 더욱 설득력을 얻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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