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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체들 상반기 실적 위험수위, 현대. 기아차. 한국GM 10% 감소

  • 기사입력 2017.07.07 14:32
  • 최종수정 2017.07.07 16: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산차업체들의 올 상반기 판매 실적이 심상치가 않다.

5개 업체 가운데 르노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4개업체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특히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등 3개사는 감소폭이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

이대로 가다간 국산차업체들의 올해 판매실적은 IMF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가 219만8,342 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8.2%가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는 34만4,783 대로 1.8% 감소에 그쳤지만 해외시장에서 185만3,599 대로 9.3%나 줄어든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사드 여파로 중국에서 전년대비 50%나 줄었고 미국에서도 플릿 판매 축소 등의 영향으로 8% 가량이 감소하면서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아차 역시 132만224 대로 전년 동기대비 9.4%가 감소, 국산차 5사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스팅어 등 신모델 투입에도 불구, 내수 판매가 25만5,843 대로 전년 동기대비 7.6%나 줄었고 해외 판매도 106만4,381 대로 9.9%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현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351만8,566 대로 전년 동기대비 33만여 대. 8.7%가 감소했다.

상반기와 비슷한 상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겨우 701만 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올 초 현대. 기아차가 발표한 820만 대보다 무려 120만 대나 줄어든 것이다.

한국지엠은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27만8,998 대로 전년 동기대비 9.3%가 줄었다.

해외 수출이 20만6,290 대로 6.5%가 줄었고 특히,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던 내수시장에서는 7만2,708 대로 무려 16.2%나 감소, 5사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7만345 대로 5.6%가 줄어 목표로 내걸고 있는 올해 완전한 흑자전환이 쉽지 않게 됐다.

내수에서는 티볼리의 활약에 힘입어 5만3,469 대로 5.5%가 증가했으나 해외 수출은 겨우 1만6,876 대로 무려 29.3%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한 13만5,895 대로, 국산차 5사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 신형 SM6와 QM6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12.7% 증가한 5만2,882 대를, 해외 수출은 7.8% 증가한 8만3,013대를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역시 내수와 해외시장 모두 여건이 좋아질 가능성이 희박해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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