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벤츠.BMW, 韓 수입차 점유율 57%. 일본보다 5천 대나 더 팔려

  • 기사입력 2017.07.06 16:10
  • 최종수정 2017.07.07 10: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한국시장 판매량이 일본 판매량을 크게 앞질렀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한국시장 판매량이 시장 규모가 훨씬 큰 일본 판매량을 무려 5천 대 이상 앞질렀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와 일본수입자동차조합(JAIA)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메르세데스 벤츠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54.0% 증가한 3만7,723 대로 같은 기간 일본시장의 3만2,694 대보다 5,029 대나 더 팔렸다.

벤츠의 일본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2%가 증가한 것이다.

BMW 역시 한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5.2%가 증가한 2만8,998 대로 동기간 2만5,429 대(3.2% 증가)에 그친 일본 판매량을 3,569 대나 앞질렀다.

올 1-6월 일본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15만476 대로 같은 기간 1.2%가 증가한 11만8,152 대의 한국보다 3만2천여 대가 더 팔렸다.

하지만 한국서 판매가 중단된 폴크스바겐 2만6천여 대와 아우디 1만3,400여 대 등 약 4만여 대를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의 수입차 시장 규모는 엇비슷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이 같은 한국 판매량은 전체 수입차시장 점유율 56.5%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국의 수입차시장은 벤츠와 BMW, 아우디,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렉서스, 인피니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매우 독특한 시장이다.

이 때문에 세계 2위 메이커인 토요타자동차와 3위 닛산르노, 6위 포드, 7위 FCA크라이슬러, 8위 혼다차 등 범용브랜드들이 크게 위축돼 있다.

한국에서 벤츠와 BMW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가 급증하는 이유는 30대-40대 젊은층들의 구매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의 한 벤츠 전시장 관계자는 "올 들어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절반 이상을 30-40대가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 내방객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젊은 층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내 집 마련이 어렵게 되자 이를 포기하고 타고 싶은 차량 구입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에 이어 4-5천만 원대의 C클래스 이하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젊은층들의 이 같은 의식변화로 한 동안은 벤츠나 BMW 등 프리미엄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