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BMW, 전기차도 ‘돌풍’ 예고…내달 24일 i3 국내 상륙

  • 기사입력 2014.03.17 01:01
  • 최종수정 2014.05.02 14:20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다음달 출시를 앞둔 전기차 BMW i3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오는 4월24일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시장에 전기차 BMW i3를 공식 출시한다. 작년 7월 첫 공개된 BMW i3는 이미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BMW 전기차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제품력과 보급 방식에서 다른 업체들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BMW i3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여타 전기차와 달리, 태생부터 전기차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라이프 드라이브 구조와 e-드라이브 기술 등은 BMW i3가 ‘남들과 다른 전기차’ 임을 드러낸다.
 
라이프 드라이브 구조의 경우 BMW가 전기차 만을 위해 새로 개발한 차체 구조다. 이를 통해 BMW i3는 보다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주행 성능, 배터리 및 탑승자의 안전성 확보, 차체 경량화를 실현했다.
 
세부적으로 라이프 드라이브 구조는 드라이브 모듈과 라이프 모듈 등으로 나뉜다. 드라이브 모듈은 서스펜션, 배터리, 드라이브 시스템 등 주행성능과 관련된 파트로 알루미늄 소재가 상당부분 적용됐다.
 
탑승공간을 구성하는 라이프 모듈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이하 CFRP) 소재가 사용됐다. CFRP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충돌 에너지 흡수력이 좋아 경량화와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때문에 BMW는 차체 뿐만 아니라 시트와 트렁크 등에도 CFRP 소재를 사용했다.
 

또한 전기차 성능의 기준인 1회 충전주행가능거리에서도 여타 전기차를 앞지른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BMW i3의 1회 충전주행가능거리는 130~160km이다. 에코 프로(Eco Pro) 모드로 주행시 20km가 더해지며,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에서 20km를 또 추가할 수 있다. 이 경우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약 200km 내외에 달한다.
 
여기다 주행 중 일정한 수준으로 배터리 충전 상태를 유지해주는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 엔진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650cc 2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전기를 충전, 주행거리를 300km까지 늘릴 수 있다. 실제 유럽 시장에서는 상당수 고객이 레인지 익스텐더를 장착하고 있다.
 
BMW i3는 전기차의 효율성과 더불어 브랜드 고유의 ‘운전의 즐거움’을 빼놓지 않았다.  BMW i3의 최고속도는 150km/h로, 국내에서 판매될 총 6종의 전기차 중에서 가장 빠르다. 정지상태에서 60km/h까지 가속 시간은 3.7초, 100km까지 7.2초에 도달한다.
 
후륜 차축에 가까이 장착된 전기모터가 즉각적인 응답성을 발휘하며, 차체 중앙의 하단에 위치한 배터리 팩은 50대 50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통해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성능을 구현한다.
 
기계적 우수성 뿐만 아니라 전기차에 최적화된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시스템은 지능적인 경로 안내 및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한다. 최적의 주행 루트를 안내하고, 에코 프로나 에코 프로 플러스 모드와 같은 주행 거리에 적합한 주행 모드를 제안한다.
 
게다가 배터리 상태에 따라 주변 충전소를 안내하며, 배터리 상태와 실내 온도 등과 같은 전반적인 차량 정보를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지역별 대중교통 노선을 이용한 이동 계획까지 포함된다.
 
여기에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BMW 그룹 코리아의 행보도 빠르다.
 
BMW 그룹 코리아는 이마트, 포스코ICT와 전기차 충전기 협력체제 구축하고 올해 전국 60개 이마트 점포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업체를 포함, 10여개 내외 업체들과 컨소시움을 구성, 전기차의 활동 반경 내에 있는 도심의 주요 포인트에 충전기를 대거 설치해 전기차 보급의 최대 걸림돌인 충전기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BMW는 민간 업체 최초로 전기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기 30대를 기증한 바 있다.
 
BMW 그룹 코리아와 포스코ICT는 이마트 뿐만 아니라 주차업체, 렌터카업체 등 다른 생활 편의장소에도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방안을 협의 중이다.
 
BMW 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은 충전소 설치가 관건”이라며 “주요 생활거점들과 연계, 기존 주유소 못지 않은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