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기아차 올 상반기 美 신차판매 최악, 64만여 대로 8.6%나 감소

  • 기사입력 2017.07.04 13:59
  • 최종수정 2017.07.04 17: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 상반기 미국의 신차 판매가 8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 상반기 미국의 신차 판매가 8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 기아차는 평균치보다 크게 부진한 -8.6%로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통계 전문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미국 신차 판매 대수는 845만2,453 대로 전년 동기대비 2.1%가 감소했다.

미국의 상반기 신차 판매 감소는 금융위기 이후의 경기 후퇴기 영향으로, 2009년 이후 8년 만의 감소세다.

신차 교체시기가 넘어 간 데다 금융기관의 대출 축소, 그리고 자동차업체들의 재고 축소를 위한 플릿 판매 자제 등이 주된 이유다.

미국의 신차시장은 2016년까지 7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해 왔으나 금융위기 이후 신차 구입을 앞둔 소비자들의 교체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2016년 신차 판매대수는 사상 최대인 1755 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교체주기가 넘어가기 시작한 2016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멈췄고 2017년부터는 감소 국면에 들어갔다.

자동차 구입 자금을 위한 대출도 크게 부풀려져 올 들어서는 금융기관들이 심사기준을 엄격하게 했고 결과적으로 수요가 크게 줄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척 스티븐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신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연간 1700만 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M은 연말까지 감산을 계속할 방침이다.

차종별 상반기 판매량은 픽업트럭 등 대형 차량이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 호조를 보인 반면,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승용차 판매가 11.4% 감소, 대조를 보였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상반기 실적은 메이저 업체들 중 가장 저조했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는 64만2,096 대로 전년 동기대비 8.6%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34만6,360 대로 7.4%, 기아차는 29만5,736 대로 9.9%가 감소했으며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9,919 대로 나름 선방을 했다.

이 기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41만4,442 대로 1,7%, 포드는 129만4,497 대로 3.8%, FCA크라이슬러는 107만4,140대 로 6.6%, 토요타는 115만5,165 대로 3.6%, 혼다는 79만1,886 대로 0.1%가 각각 감소했다.

반면, 폴크스바겐그룹은 29만2,925대로 6.7%, 닛산은 81만9,688 대로 2.7%가 증가했다.

이 외에 BMW는 17만1,291 대로 4.1%, 다임러 벤츠는 17만9,743 대로 0.8%가 감소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