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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배경은?

  • 기사입력 2017.07.04 12:09
  • 최종수정 2017.07.04 14:1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의 제임스 김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 한국지엠이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의 제임스 김 사장이 지난 3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IBM에서 자리를 옮긴 지 2년 만이다. 한국지엠 CEO의 임기는 정확하게 기간이 명시돼 있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3년 만기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날 제임스 김 CEO가 8월31일 부로 한국지엠을 떠나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CEO로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아직 후임 사장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제임스 김사장은 오는 9월부터 한국지엠의 경영 자문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사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으로 한국지엠은 크게 당황해 하는 모습이다.

한국지엠 노조가 임단협 관련 파업 수순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협상의 중심축이 빠지게 되는데다 GM(제너럴 모터스) 본사의 비수익 사업장 정리와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 등 시급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제임스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계속되는 GM의 한국시장 철수 설 속에 한국사업 존속을 위한 내수 점유율 10% 달성과 함께 노조와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압박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마침 회장을 맡고 있는 암참의 대표이사 회장 겸 CEO 자리가 공석이었기 때문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여 진다.

암참 CEO는 포드코리아 출신의 존 슐츠CEO가 장기간 맡아 왔으나 얼마 전 개인사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한국지엠측은 "제임스 김사장이 미국의 정부기관 역할을 하는 암참 CEO로 자리를 옮기는데 반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제임스 김사장이 앞으로도 GM과 한국 및 미국정부와의 관계에서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임스 김사장이 아직도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 갑작스럽게 인사를 발표한 배경에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불거져 나온 한.미 FTA 재협상 문제 등에서 대표자가 시급하게 필요했던 암참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제임스 김사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올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판매 등에서 턴 어라운드하는 계기를 만들어 놓고 떠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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