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두 달 연속 1천 대 돌파, ‘혼다차’가 한국서 되살아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7.06.28 17:28
  • 최종수정 2017.06.29 15: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혼다코리아가 어코드, CR-V, 시빅 등 제품력이 강화된 신제품들을 잇따라 투입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일본 빅3중의 하나인 혼다자동차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47.1%가 증가한 6,636 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훨씬 더 커졌다. 1~5월 판매량은 3,635 대로 무려 50.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62.9%가 증가한 재규어와 50.1%가 늘어난 메르세데스 벤츠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1,169 대로 BMW와 벤츠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6월에도 1천300여 대로 월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는 최근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당초 9천 대에서 1만2천 대로 상향 조정했다.

어코드와 신형 CR-V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새로 투입된 신형 시빅과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는 파일럿까지 뒤를 받치고 있어 이 같은 목표는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혼다코리아가 만약 올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면 수입차 1위에 올랐던 지난 2008년 1만2,356 대에 근접하는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당시 주력인 어코드와 CR-V를 앞세워 벤츠와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유럽세를 압도하며 일본차로서는 처음으로 1위에 올랐으나 이 후 지속되는 엔고와 모델 진부화로 2011년에는 겨우 전성기의 4분의1 수준인 3,153 대까지 떨어졌다.

 

이 후 2012년 3,944 대, 2013년 4,851 대, 2014년 3,601 대, 2015년 4,511 대 등으로 5년 간 연평균 판매량이 4-5천 대 수준에 머물면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신형 어코드를 투입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말 부분경경 모델이 출시된 어코드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64.0%가 증가한 3,679 대가 판매됐다.

다른 경쟁모델들과 달리 이렇다 할 할인 프로모션이나 흔한 TV 광고 한번 한 적도 없이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올 1-5월까지도 어코드는 무려 2,601 대가 판매됐으며 출고 대기물량만도 월 평균 500 대 수준을 수개월 째 유지하고 있다.

어코드는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최고의 인기 중형세단으로, 1976년 출시 이후 지난 40년간 전 세계 160개국에서 2,100여만 대 이상 판매된 월드베스트 셀링 세단이다.

어코드는 국내에서도 2004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3만2천 대 이상 판매됐고 2008년에는 수입차 단일 모델로서는 최초로 연간 1천 대 이상 판매되면서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어코드는 하이브리드모델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1월부터 판매가 개시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탁월한 성능과 뛰어난 연비를 바탕으로 지난 5개월 동안 693 대가 판매됐다.

일본산 하이브리드카는 지금까지 토요타와 렉서스 차량을 축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부터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파워를 보강, 탁월한 연비와 함께 가격을 가솔린모델보다 낮춰 경쟁력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혼다차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가 적용된 모델로 최대출력 215마력에다 혼다차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스포츠 모드’를 더해 주행성능을 높였다.

또, 연비도 도심기준 리터당 19.5km로 중형 세단으로서는 보기 드문 연비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연비와 파워까지 갖춘 중형 하이브리드카는 어코드가 유일하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10년 동안 주행거리에 상관없이 무상으로 보증을 해 준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개시된 신형 CR-V는 첫 달 판매량이 427 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예감케 하고 있다.

이는 수입차 차종별 순위에서 TOP10에 드는 것이며 수입 SUV 부문에선 포드 익스플로러(524 대), GLC 220d 4Matic 쿠페(457 대) 이어 3위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번에 풀체인지 된 5세대 CR-V는 외관 디자인이 한층 강인하고 스포티하게 바뀌었으며 실내도 넓고 편안하게 디자인됐다.

차체 역시 4세대 모델보다 훨씬 커졌으며 부드러운 보닛 라인과 롱 휠베이스, 짧은 리어 오버행으로 매우 정교하고 긴장된 이미지가 압권이다.

실내는 뒷좌석 발밑 공간을 기존 모델보다 2.1인치(5.3cm) 이상 길게 설계, 실내 공간과 레그룸을 동급 최고수준으로 넓혔다.

 

혼다 신형 CR-V에는 최초로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드림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가 적용된 1.5L 직분사 VTEC 터보 엔진과 고효율 무단자동변속기가 탑재,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특히, 배기 에너지 재활용으로 복합연비를 12.2km/L로 끌어 올렸다.

이달 국내에 출시된 10세대 신형 시빅도 만만찮은 제품력을 갖추고 있다.

한층 커진 차체에 탄탄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유러피언 스타일로 디자인됐고 인테리어 소재도 이전보다 훨씬 고급스러워졌다.

차체 크기는 기존 모델 대비 길이와 폭이 각각 75mm, 45mm가 커졌고 차고는 20mm가 낮아 낮아졌으며 휠베이스도 30mm가 길어졌다. 크기가 이전 세대 어코드와 비슷해졌다.

신형 CR-V는 안드로이드 OS기반의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애플 카플레이 연동 기능, 무선 도어록,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 웬만한 사양들은 모두 기본으로 탑재됐다.

파워 트레인은 기존 모델(1.8 가솔린엔진)과 달리 배기량이 커진 2.0L 직렬 4기통 DOHC i-VTEC 가솔린 엔진과 무단자동변속기(CVT)가 장착,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19.1kg.m의 파워와 복합연비 14.3km/L,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18g/km의 탁월한 주행성능 및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기존 시빅과 코롤라 등 한국 준중형차시장 진입에 실패했던 것과 달리 한층 완벽해진 제품력으로 새롭게 도전에 나서고 있다.

혼다코리아측은 "최근에 출시되는 혼다 제품들은 유럽차들과의 경쟁을 전제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디자인이나 기능, 사양 등에서 유럽차 못지 않는 제품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