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S 자율주행사고의 사망자가 반복적인 경고에도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교통 안전위원회(NTSB)는 지난해 5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S 자율주행 사망사고 조사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NTSB는 이 보고서에서 사망자가 자동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의 경고에도 스티어링 휠을 장시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가 37분간 오토파일럿을 이용하면서 그가 스티어링 휠을 잡은 시간은 불과 25초 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오토파일럿 작동되는 동안 ‘손이 감지되지 않는다(Hands Required Not Detected)’라는 시각적인 경고가 7번 나왔다.
‘스티어링 휠을 잡아야 한다(Hands Required Detected)’라는 경고도 6번이나 울렸다.
그럼에도 모델S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은 시간은 매우 짧았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오토파일럿 결함 증거를 찾지 못해 리콜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NHTSA의 발표가 신빙성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NHTSA는 충돌 2분 전에 운전자가 한 행동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119km의 속도로 크루즈 컨트롤을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충돌 직전에도 운전자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제동이나 방향을 바꾸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즉 오토파일럿이 작동되고 있었을 때 운전자가 충돌을 피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NHTSA는 오토파일럿에 결함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시켰다.
사망자가 충돌 직전까지 TV 스크린으로 영화 해리포터를 보고 있었다는 사고 트럭 운전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NTSB의 조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를 처음 목격해 경찰에 신고한 목격자는 “사망자가 아무 것도 보지 않았다고 명백하게 말할 수 없지만 사고 차량 근처에 있을 때 어떠한 영상이나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사고 트럭 운전자는 경찰에 “사고 차량에 가보니 TV 스크린에서 해리포터가 재생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의 경찰 보고서에는 비디오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으며 테슬라도 당시 차량의 터치스크린에서 영상을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오토파일럿의 경고에도 운전대를 잡은 시간이 작음과 충돌 직전까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영화를 봤다는 사고 트럭 운전자의 증언이 틀렸다는 것이 나타났다.
NTSB는 관련 사고를 아직도 조사 중에 있으며 최종 결론을 내리는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