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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본사 있는 獨 뮌헨, 디젤차 운행 금지 검토. BMW 강력 반발

  • 기사입력 2017.06.16 10:44
  • 최종수정 2017.06.16 15: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시가 내년부터 디젤차의 시내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BMW가 본사가 위치해 있는 독일 뮌헨 시가 14일(현지시간) 디젤차의 도시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뮌헨시의 이 같은 조치는 독일 정부의 최근 조사에서 질소산화물(NOx)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BMW는 이날 디젤차 운행금지 방침에 대한 반대를 공식 표명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등 여러 도시들이 디젤차 운행 금지를 위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뮌헨시가 검토 중인 디젤차 규제는 연내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부터는 실제로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규제대상에서는 2015년 9월 도입된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는 디젤 차량과 교통 및 택시는 제외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BMW는 같은 날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현명한 공해 대책”이라면서 디젤차의 운행금지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를 표명했다.

BMW는 지난 5월, 디젤차량 없이 자동차업체들이 유럽연합(EU)이 목표로 하고 있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연비가 탁월하다는 디젤차에 대한 이미지는 독일 폴크스바겐(VW)의 배기가스 부정 문제와 유해 물질 배출이 높다는 조사가 잇따르면 존폐의 기로에 몰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수년 동안 규제가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킨 디젤 차량에 대해 각국 정부가 수요 촉진을 위해 세제 혜택을 주어 왔다. 때문에 디젤차는 그동안 유럽의 신차 판매량의 50%를 차지해 왔다.

유럽의 이같은 디젤차 규제 움직임은 독일 아우디와 메르세데스처럼 대형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고급차 브랜드들에게 큰 타격이 예상된다.

올 1-4월 유럽 판매대수의 71%를 디젤차가 차지한 BMW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2%가 감소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AG도 유로6가 도입되기 이전인 2015년까지 디젤차를 구입한 고객들에게는 불공평한 조치라며 뮌헨시의 결정에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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