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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에어백’ 日 타카타, 결국 파산...中 업체에 흡수될 듯

  • 기사입력 2017.06.16 10:06
  • 최종수정 2017.06.16 14:2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16명의 사망자를 야기시킨 불량 에어백을 만든 타카타사가 결국 파산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타카타가 미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키세이프의 재정 지원을 위한 협상을 벌이기 위해 다음 주에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카타는 불량 에어백 리콜 비용을 부담하면서 부채가 약 1조엔(약 10조원)까지 급증했다. 

타카타는 부채를 탕감시키기 위해 몇 달 동안 키세이프와의 거래를 완료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키세이프는 중국 닝보전자 자회사인 키세이프티시스템(KSS)이 설립한 신생업체로 미국 미시건 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동차 안전부품을 만든다.

키세이프는 인수조건으로 파산신청을 요구했고 타카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타카타가 파산신청을 할 경우 키세이프는 16억2천만달러(약 1조8,288억원)에 타카타를 인수하고 에어백, 시트 벨트 및 기타 제품을 계속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타카타와 키세이프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타카타는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시트벨트. 에어백 등 자동차용 안전시스템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왔다.

타카타는 일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의 BMW·벤츠․폴크스바겐, 북미의 GM․포드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자동차용 안전시스템 분야를 이끈 글로벌 선두업체였다. 

 

그러던 지난 2013년 타카타가 생산한 에어백이 폭발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세계적으로 무려 1천만대 이상을 리콜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당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에어백 인플레이터 추진제가 높은 습도와 고온에 노출되면 이상 팽창하게 되며 에어백 이상 파열시 가스발생 장치의 금속파편이 탑승자에게 심각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망자가 발생하자 자동차 업체들은 급히 리콜을 진행하고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에 이른다.

리콜 대상 수가 급증하면서 리콜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리콜대상수는 혼다, 포드, 폴크스바겐, 테슬라 등 19개 업체 4,620만건에 달하며 잠재적 리콜대상수까지 포함하면 1억건에 달한다. 

리콜 비용은 약 80억 달러(약 9조3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월 타카타는 안전 결함과 관련된 범죄 행위를 인정하고 미국 법무부에 10억달러(약 1조원)를 지불하기로 동의했다.

또한 벌금 2,500만 달러(약 282억원)와 1억2,500만달러(약 1,411억원)의 희생자 보상기금을 지불했다.

불량 에어백 관련 비용이 급증하면서 타카타는 결국 버티지 못했다.

타카타는 다음 주 중으로 파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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