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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투자했던 토요타, 6년 만에 수익 5천억 원 '대박'

  • 기사입력 2017.06.12 10:36
  • 최종수정 2017.06.12 15: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2010년 미국 테슬라와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전기차 부문에서 협력키로 합의, 전기차 공동개발을 추진해 왔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토요타자동차가 최근 미국 전기차메이커인 테슬라 모터스와 완전 결별을 선언했다.

토요타는 7년 전인 2010년 5월,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아놀드 슈워츠제네거가 입회한 가운데 현지에서 테슬라와의 업무제휴를 발표했다.

당시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벤처기업인 테슬라에서 도전 정신과 의사 결정 속도, 유연성을 배워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당시 토요타는 테슬라에 55억 엔(562억 원)을 출자, 3% 가량의 테슬라 주식을 취득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토요타와 미국 GM간 합작공장인 누미공장을 인수,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육성하면서 세계 최고의 전기차 메이커로 도약했다.

두 회사는 2010년 7월부터 전기차 개발을 시작, 11월에는 LA국제오토쇼에 RAV4에 테슬라 EV 시스템을 탑재한 ‘RAV4 EV’ 컨셉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2년 후인 2012년부터 당초 계획대로 판매를 개시했다.

당시 ‘RAV4 EV’의 차량가격은 약 550만 엔(5,618만 원)으로 다소 높은 가격대였다.

스펙은 차량 무게가 1,829kg, 최고출력이 115kW, 최고속도가 160km로, 완전충전시 항속거리는 160km였다.

이 차는 기대와 달리 출시 초기부터 판매가 부진, 2014년에 결국 생산을 종료했으며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이 중단되면서 토요타는 그해 테슬라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2014년 이후 양 사간 협력은 완전 중단됐으며, 같은 해 12월에 토요타는 수소와 발전모터로 주행하는 FCV(연료 전지차) 미라이(MIRAI)를 내놨다.

그 후 토요타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따라 2016년 테슬라 주식 1% 이상에 해당하는 약 234 만주 모두를 매각, 500억 엔(5,107억 원) 이상에 달하는 매각 이익을 챙겼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ZEV(Zero Emission Vehicle)’ 활성화를 위해 기존 차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며, 2018년 이후부터는 배출가스를 전혀 내지 않는 전기자동차 (EV, FCV)의 판매 비율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토요타는 작년 말 ‘EV 사업기획실’을 사내에 설치했다.

막강한 개발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EV’ 풀 라인업 체제를 갖춰 미국의 규제강화에 대응하고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에는 양산형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의 신형 전기차는 프리우스에 적용된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1월 CES에 출품한 ‘TOYOTA Concept-i’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토요타는 현재 완전 충전 시 30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갖춘 신형 전기차 개발을 진행중이며 이 차는 2017 도쿄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뒤 도쿄 올림픽 공식 차량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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