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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종목 車산업, 모조리 마이너스. 수출 금액만 늘어난 이유는?

  • 기사입력 2017.06.05 14:26
  • 최종수정 2017.06.07 07: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동차 관련 지표가 모두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수출 금액만 늘어났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관련 지표가 모조리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내수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7년 1-5월 국산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173만3,135 대로 전년 동기대비 1.1%가 줄었다.

현대차가 182만2,115 대로 6.5%, 기아차는 108만8,215 대로 8.5%나 줄어든 것 주요 원인이다.

이 기간 내수시장은 64만4,333 대로 1.8%, 수출은 108만8,802 대로 0.7%가 줄었고 생산 역시 177만9,741 대로 1.2%가 감소했다.

지표상으로 보면 그 동안 국내 산업에서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해 왔던 자동차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 역력하다.

그런데 전체 지표 중 유일하게 수출금액만 증가했다. 이 기간 국산차의 수출금액은 176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9%가 증가했다.

수출 차량 대수는 줄었는데 금액이 늘어난 이유는 얼핏 보면 대당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단가가 높아졌다기 보다는 수출 차량의 대형화가 주된 이유다.

최근 몇 년 동안 아반떼를 비롯한 대부분의 소형차들은 러시아나 미국, 유럽 등 현지생산으로 전환됐다.

국내에서 생산된 소형차들은 관세나 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현지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현지 생산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공장에서 생산, 수출되는 차량은 쏘나타나 그랜저, 싼타페, 쏘렌토 등 중형급 이상 차종들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이유로 수출 대수는 줄지만 금액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현지 생산 가속화로 이 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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