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광고비 대폭 늘린 르노삼성. 한국지엠, 판매도 급증

  • 기사입력 2017.05.31 15:37
  • 최종수정 2017.05.31 17: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해 광고선전비용 지출이 크게 늘었으며 판매량 역시 급증했다.(사진은 한국지엠 스파크 광고)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은 2016년에 전년대비 690억 원이 늘어난 1,840억 원을 광고비로 쏟아 붓고도 트랙스, 올란도, 말리부, 스파크, 크루즈 등 신차를 제대로 팔지 못했다.’

국내 2위업체인 기아자동차보다 많은 막대한 광고비용을 쓰고도 점유율 10%를 넘기지 못했다는 한국지엠 노조의 경영진에 대한 질타다.

노조 지적대로 한국지엠은 지난해에 막대한 광고비용을 쏟아부었다.

신형 말리부와 부분변경 캡티바 등 신모델의 대거 투입과 함께 제임스 김 사장이 내건 내수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 목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 결과다.

한국지엠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광고 선전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1,849억 원으로 전년도의 1,155억 원 보다 무려 60%나 급증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2위업체인 기아자동차의 1,469억 원보다 380억 원이 더 많은 것이다.

한국지엠은 공격적인 마케팅 및 홍보 전략으로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18만275 대로 전년 대비 13.8%가 늘었으나 목표로 삼았던 두자릿 수 점유율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이었던 기아차는 광고 선전비용 지출이 전년대비 4.5%가 줄었으며 내수 판매량은 53만5천 대로 1.4% 증가에 그쳤다.

한국지엠 측은 광고 판촉비용 지출이 다소 늘었으나 판매량 역시 14% 가까이 늘었기 때문에 노조 주장처럼 실패한 전략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내 1위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광고 선전비용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3,842억 원을 지출했으나 판매량은 65만8,642 대로 7.8%가 줄었다.

또 르노삼성차는 10.1%가 늘어난 1,361억 원을 지출했으며 판매량은 11만1,101 대로 무려 38.8%나 급증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2.8% 늘어난 182억 원의 광고 선전비를 사용했으며 내수 판매는 10만3,554 대로 3.9%가 증가했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4사의 경우, 광고선전비용 지출에 비례해 판매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한편, 광고 선전비용과 달리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지난해 기부금은 크게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501억 원으로 전년대비 4억 원이, 기아차는 263억 원으로 7억 원이 각각 줄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4,175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르노삼성차는 기부금은 겨우 5천만 원으로 전년대비 4분의1 수준으로 줄었으며 쌍용차는 별도의 기부금은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지엠 만 18억4천만 원으로 전년대비 1억2천만 원이 늘었다.       

자동차업체들의 기부금 지출이 인색해진 이유는 전쟁을 방불케하는 판매전쟁으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마케팅 및 판촉전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