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부채비율이 무려 85,000%?' 한국지엠 괜찮을까?

  • 기사입력 2017.05.23 15:43
  • 최종수정 2017.05.24 09:5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18일 제너럴모터스는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GM은 올 초 유럽 사업부문인 오펠을 매각하더니 인도에서도 철수를 결정했다.

GM은 인도와 같은 신흥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철수하기로 했다.

GM은 인도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앞세워 승용차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판매량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결국 GM의 지난해 인도시장 점유율은 1%도 안됐다.

또한 인도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9% 증가했지만 GM의 판매량은 21% 감소했다.

초라한 결과가 나오자 메리 바라 GM CEO는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인도에서 철수하고 미국과 중국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GM이 투자대비 수익성이 높지 않은 지역에서 잇따라 철수하자 매년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한국에서도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1조2,341억 원으로 전년도의 11조9,371억 원보다 2.5%가 증가했다.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5,311억 원의 영업손실과 6,31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조864억 원의 영업이익과 1,00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누적 손실액은 1조9,715억 원으로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계속되는 적자에 한국지엠의 자산과 자본은 줄어드는 반면 부채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자산총계는 7조4,871억원으로 10조2,161억원을 기록한 2011년보다 26.7%나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2011년 3조9,081억원에서 2016년에는 88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반면 부채총계는 2011년 6조3,080억원에서 2016년 7조4,783억원으로 5년 새 18.6%나 늘었다.

자산과 자본은 줄고 부채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지엠의 부채비율은 2011년 161.4%에서 2016년 85,445.6%로 폭증했다. 

한국지엠의 재무 상태가 매년 악화되는 상황에서 GM 본사가 수익성이 낮은 지역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으니 위기설이 나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