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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인도. 남아공서 철수발표. 수익성 위해 美.中에 집중. 한국부문은?

  • 기사입력 2017.05.19 07:29
  • 최종수정 2017.05.19 13:2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 북미와 중국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인도 등 해외사업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고전중인 인도시장에서 철수한다. 올 초 유럽 사업부문인 오펠 매각에 이어 잇따라 해외시장에서 철수, 북미와 중국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GM은 18일 인도 자동차 판매를 올해 안에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수출용으로 전환한다.

GM은 지난 3월 유럽 자회사인 오펠 매각을 결정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상용차 사업을 일본 이스즈자동차에 넘기기로 했다.

신흥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자 미국과 중국 등 2대 시장에서 경영자원을 집중한다는 게 메리 바라 CEO(최고경영자)의 복안이다.

인도에서는 쉐보레 브랜드로 승용차를 판매해 왔으나 GM의 2016년도 인도시장 점유율은 1 %에도 채 못 미쳐 10위권 이하에 머물렀다.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인도시장은 신흥국 중에서도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2016년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9%가 증가했지만 GM의 판매는 전년대비 21% 나 줄었다.

GM인터내셔널의 스테판 쟈코비사장은 “인도시장에서 투자에 걸 맞는 이익을 기대할 수 없어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GM은 인도 서부 마하라 슈트라와 구쟈라트 주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구쟈라트 공장은 이미 지난 4월 말 생산을 중단, 매각 처를 찾고 있으며 마하라 슈트라 공장은 수출용으로 생산을 계속키로 했다.

또, 남아공에서 이스즈와 합작으로 만든 공장은 이스즈에 넘기기로 했다. 이스즈는 상용차 조립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GM은 이 공장 지분 30%를 이스즈에 양도한다.

GM은 픽업트럭의 사업도 이스즈 자회사로 이관키로 하는 등 남아공 사업을 완전히 접을 방침이다.

메리바라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사업 재편은 수익성 향상과 장기적인 성장 기회에 대한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이번 해외사업 개편을 통해 연간 1억 달러(1,132억 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으며 구조조정 비용으로 2017년 2분기에 5억 달러(5,660억 원)를 계상할 예정이다.

GM의 2016년 글로벌 판매 대수는 약 1천만 대로, 그 중 70%를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은 GM과 토요타 , 독일 폴크스바겐(VW) , 르노닛산 등 4사가 1천만 대 클럽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데다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등의 개발에도 투자 부담도 커 GM 뿐만 아니라 토요타 등도 사업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GM의 한국사업 부문인 한국지엠도 지난 3년 간 약 2조 원(18억 달러)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한데다 갈수록 한국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어 GM의 다음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될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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