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M6는 아직도 신차효과? 쏘나타 뉴라이즈 판매량 왜 안올라오나

  • 기사입력 2017.05.18 17:16
  • 최종수정 2017.05.19 11:07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순수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 자가용 등록 대수에서 SM6가 쏘나타를 여전히 압도 중이다. 지난달 쏘나타 뉴라이즈는 9천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국산차 판매 2위를 달성했지만, 실상은 조금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지난 3월 출시된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라이즈. 

쏘나타 뉴라이즈는 풀체인지급 실내·외 디자인 변화와 일부 트림의 파워트레인 변경 등 페이스리프트 모델로는 보기 드문 진화를 이룩했다.

뿐만 아니라, 준대형 그랜저급에 적용되는 스마트센스를 탑재, 편의장비 향상까지 꾀했다.

출시된 3월부터 지난달 4월까지 쏘나타는 1만 6,705대가 팔렸다. 3월 7,578대에 이어 온전한 판매가 이뤄진 4월 9,127대가 팔리며 신형 그랜저에 이어 국산차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을 놓고 보면, LF 출시후 점차 부진을 겪었던 쏘나타의 판매량이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3월, 4월 판매량은 쏘나타 뉴라이즈 뿐만 아니라 기존 LF 쏘나타까지 포함됐다.

1만 6,705대의 쏘나타가 팔린 3월과 4월, LF 쏘나타는 8,412대 팔렸으며, 새롭게 출시된 뉴라이즈는 8,293대가 출고됐다. 재고로 남아있던 LF 쏘나타가 뉴라이즈보다 119대가 더 팔렸다.

뉴라이즈는 출시후 월 평균 4천 여대 가량씩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는 전성기 시절 말 그대로 시장을 휘어 잡았다. 뉴라이즈와 마찬가지인 페이스리프트 모델, NF 쏘나타 트랜스폼은 2007년 11월, 1만 2,689대가 판매됐다. 물론 기존 모델도 판매됐으나 트랜스폼만 1만 1,064대로 쏘나타 전체 판매량중 87%를 차지했다.

풀체인지 쏘나타의 위력은 더 강력했는데, 2009년 9월 출시된 YF, 2014년 4월 출시된 LF는 출시 두 달동안 2~3만 대 가량씩 팔렸다.

쏘나타 뉴라이즈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풀체인지 모델보다 판매량이 적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동일한 판매 상품인 NF 트랜스폼과 비교했을때, 쏘나타 뉴라이즈는 훨씬 더 많이 변경됐음에도 판매량이 부진, 확실히 위력이 줄어들었다.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판매량이 좀 처럼 증가하지 않는 이유는 과거에는 없었던 강력한 경쟁모델들의 존재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르노삼성 SM6는 돌풍을 일으키며 중형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엠 쉐보레도 신형 말리부를 출시하며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SM6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3월과 4월 쏘나타 뉴라이즈가 8,293대 팔릴 동안 SM6는 약 500여대 많은 8,798대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판매량(1월부터 4월)의 경우 SM6는 1만 6,292대, 쏘나타는 1만 3,151대를 기록했다. 쏘나타는 영업용 렌트카와 택시 모두 집계된 판매량이다.

SM6는 기존의 중형차 디자인을 탈피한 세련된 감각의 디자인, 국내·동급 최초 20여가지 최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한 8.7인치 S링크, 7다지 다양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멀티센스, 무손실 디지털 음원 재생 기술, 앰비언트 라이트, 7"TFT LC 계기판 등은 모두 SM6가 중형차 최초로 선보인 옵션 사항이다.

쏘나타의 최고사향인 2.0터보 및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서나 볼 수 있는 벨트타입 R-EPS(렉타입 전동식 스티어링)이모든 모델에 적용되기도 했다.

이와같은 장비들로 무장한 SM6 때문인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향후 경쟁차종들에도 비슷한 기술들이 추가 장착돼 출시됐다.

가격을 올리며 고급화 전략을 꾀한 SM6는 가격에 합당한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현재 중형차 1위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

쏘나타는 지난 2015년까지 중형세단 시장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해왔다. 반면, 지난해부터 36%로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F 쏘나타 뉴라이즈의 신모델은 2019년 께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약 2년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뉴라이즈가 새로운 쏘나타의 도움없이 다시 일어설 시간은 충분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다르다. 고공 비행중인 SM6를 격추할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