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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고전하는 토요타, 韓서 뜨는 이유?

  • 기사입력 2017.05.17 16:53
  • 최종수정 2017.05.18 11: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에서 고전중인 토요타가 한국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카 바람을 등에 업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은 일본 토요타자동차에 있어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 중의 하나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어선 뒤 2015년에는 209만8천 대, 그리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인 211만8천 대를 기록했다.

토요타 글로벌 판매량의 20%를 미국시장이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미국시장에서 토요타가 고전을 하고 있다. 올 1-4월 토요타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65만576 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가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신차 판매 감소 폭인 2.4%보다 약 2배 가량이 높은 수준이다.

주력인 중형 캠리가 11만4,887 대로 11.8%가 줄었고 준중형 코롤라도 7.9%나 감소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2만7,736 대로 9.3%, 캠리 하이브리드는 5,742 대로 12.7%, 프리우스C는 5,061 대로 39.1%가 감소했다. SUV RAV4만 11만2,290 대로 5.7%가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주춤거리면서 전체 판매량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같은 미국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들여와 판매하는 한국에서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토요타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3,449 대로 전년 동기대비 42.9%나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65%의 재규어, 48%의 메르세데스 벤츠, 47.8%의 혼다차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국시장에서는 플래그쉽 모델인 아발론을 비롯, 10개 차종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발론은 47.8%, 캠리는 20.9%, 캠리 하이브리드는 28.9%가 증가했고 프리우스는 신 모델 투입으로 무려 2.3배나 늘었다.

또, 스포츠 세단 86은 85,7%, SUV RAV4는 18.2%, 그리고 대형 미니밴 시에나 리미티드도 45.4%가 증가했다.

토요타는 프리우스나 캠리 하이브리드 RAV4 하이브리드 등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탁월한 제품력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증가세를 주도했으나 캠리, RAV4, 시에나 등 기존 가솔린 라인업도 등달아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고전하는 토요타가 한국시장에서 뜨는 이유는 10년 이상 꾸준한 투자를 통해 완성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최근에 들여오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완성도가 높아진 제품력에 경제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배기가스 부정으로 불신이 높아진 유럽 디젤차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한국 진출 8년째를 맞으면서 그 동안 쌓여 온 토요타 제품력에 대한 신뢰성이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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