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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AG, C클래스 디젤 등 벤츠 디젤모델 미국 투입 계획 중단

디젤 판매 감소와 수개월 걸리는 정부 승인에 투입 보류

  • 기사입력 2017.05.11 14:09
  • 최종수정 2017.05.12 10:0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올해 미국에 디젤모델을 투입하기로 했던 계획을 중단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다임러 AG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젤모델 투입 계획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미국 시장에 C클래스 디젤과 GLE 디젤 등 여러 디젤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시장에서 디젤 모델 판매량이 감소하고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승인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다임러 AG는 디젤 모델 투입계획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연방 정부의 연비 표준을 충족시킬 방법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연료효율이 높은 디젤모델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EPA가 디젤모델 승인 절차를 더욱 까다롭게 진행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디젤모델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젤모델수는 9개(5개 브랜드)로, 22개(8개 브랜드)모델이 판매되던 2015년보다 13개가 사라졌다.

13개 모델 중 12개는 아우디, 포르쉐, 폴크스바겐에서 판매하던 것으로 디젤게이트 이후 미국시장에서 없어졌다.

모델수가 감소하면서 판매량도 줄었다. 미국의 지난달 디젤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5% 줄어든 2만8,604대이다.

올해 벤츠가 미국에 투입하려던 준중형급 SUV GLC의 디젤모델 GLC 250d. 

그럼에도 다임러 벤츠는 올해 미국에 디젤모델들을 투입하고자 EPA의 승인을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EPA로부터 승인을 얻으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승인 신청을 보류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투입계획을 중단했으나 미국 디젤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스프린터와 같은 상용차에 디젤 엔진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츠가 이같이 밝혔음에도 외신들은 미국 내 디젤모델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한 경제연구소는 전세계 디젤모델의 점유율은 현재 13.5%에서 2025년 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벤츠의 중형급 SUV GLE의 디젤모델인 GLE350d가 미국에 투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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