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상위권 넘보는 혼다차, ‘5위 도약은 깜짝쇼가 아니다’

  • 기사입력 2017.05.10 17:41
  • 최종수정 2017.05.11 11: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혼다코리아가 신형 CR-V를 앞세워 사상 두 번째로 연간 판매량 1만 대에 도전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4월 혼다코리아의 판매실적은 881 대로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23개 브랜드 중 BMW, 메르세데스 벤츠, 렉서스, 토요타에 이은 5위를 기록했다.

1-4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2,466 대로 47.8%가 증가, 전년도 연간 성장률인 47.1%를 웃돌고 있다.

혼다는 더 이상 캐딜락 등 몇몇 브랜드들과 꼴찌를 다투던 만년 꼴찌 브랜드가 아니었다. 어느 순간 재규어 랜드로버와 함께 최고의 성장률을 자랑하는 브랜드로 바뀌었다.

지난 달 주력인 어코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 무려 657 대가 팔렸고 대형 SUV 파일럿도 평월보다 두 배 가량이 많은 215 대나 판매됐다.

이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CR-V가 빠진 실적이다. CR-V는 지난해 월 평균 150여 대가 판매된 혼다의 주력 SUV 모델로, 5월부터 신형모델이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한다.

어코드와 신형 CR-V, 파일럿 등 3개 차종으로 혼다코리아는 이달부터 월 1천 대 판매 도전에 나선다.

어코드와 CR-V 공급량만 확보된다면 월 1천대 판매는 충분하다는 게 혼다코리아 측의 계산이다.

계획대로라면 혼다는 렉서스, 토요타와 국내 수입차 3위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혼다의 이 같은 도약은 이렇다 할 영업망 확충이나 마케팅, 판촉 전략도 없이 갑작스럽게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혼다차는 지난 2008년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직후 엔고의 지속으로 일부 판매딜러들이 문을 닫는 등 판매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해 오다 지난해부터 약간씩 되살아나고 있다.

혼다차 판매 딜러들도 판매가 극도로 부진하자 대부분의 딜러들이 궁여지책으로 르노삼성차 병행 판매까지 뛰어들었다.

다행스럽게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6,636 대로 전년대비 47.1%가 늘어나면서 판매딜러들도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혼다차의 주요 딜러인 서울 서초의 일진자동차는 지난해 순이익이 16억5천만 원, 서울 용산의 KCC모터스는 16억 원, 부산딜러인 D3는 7억8천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흑자 폭이 2-3배씩 늘어난 것이다.

이들 딜러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300억 원에서 400억 원 정도로, 다른 브랜드 딜러들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하지만 판촉비용 등 영업 관리비 지출이 적어 상대적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혼다 코리아는 신형 CR-V 투입으로, 올해 사상 두 번째로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넘긴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어 혼다 딜러들의 수익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