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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産 닛산 로그, 美 누적판매순위서 3개월째 1위...르노삼성차 호재

  • 기사입력 2017.05.08 17:44
  • 최종수정 2017.05.08 17:5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올해 미국 SUV 시장 강자로 떠오른 닛산의 준중형급 SUV 로그가 미국 전 차종 누적판매순위에서 3개월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로그의 4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8.2% 감소한 2만7,386대를 기록하며 4월 미국 전 차종 판매순위에서 3만1,104대가 팔린 토요타의 코롤라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3만9,512대로 1위를 기록했던 지난 3월보다 5계단 내려왔다.

그러나 로그는 포드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램 P/U를 제외한 미국 전 차종 누적 판매순위에서 로그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4월까지 로그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증가한 12만8,807대로 12만6,728대를 기록한 혼다의 CR-V를 제치고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지난 2월 로그는 6만1,909대를 기록하며 6만1,185대가 판매된 혼다 CR-V에게 역전한 이후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로그가 미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웃음 짓는 곳이 있다. 바로 르노삼성자동차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로그를 닛산으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고 있다. 이 로그는 르노삼성차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효자모델이다.

 

로그의 올해 누적수출량(1~4월)은 3만8,999대로 르노삼성차의 전체 누적수출량 5만3,903대 중 72.4%에 해당된다.

또한 지난달 르노삼성차의 수출량은 1만3,742대이며 이 중 57.8%가 로그(7,940대)이다. 

이같이 효자역할을 하고 있는 로그 덕분에 르노삼성차는 해외로 수출되는 국산차 못지않은 상당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로그가 미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어 르노삼성차의 수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닛산 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로그 중 1/3 이상이 부산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여름 닛산의 로그 증산 요청으로 르노삼성차의 로그 생산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브렉시트 결정 이후 유로화 가치는 크게 떨어진 대신 달러와 엔화 가치가 대폭 상승했다.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닛산은 일본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하는 일본 내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달러와 엔화의 가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부산공장의 로그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고 지난해 여름 르노삼성차에 증산을 요청했다.

증산에 따라 르노삼성차의 로그 수출량 중 상당부분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해 로그가 미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르노삼성차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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