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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성능에 가격은 반 값. 데뷔 3년 차 신형 R8..국내는 언제?

  • 기사입력 2017.05.08 13:49
  • 최종수정 2017.05.08 17:08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지난 3월 1일 아우디폴크스바겐 코리아가 국내서 판매중인 전 차종에 대해 신규 계약 및 등록을 중단, 현재 재고 차량만 판매 중에 있다.

아우디폴크스바겐 코리아는 디젤게이트 사태 후 환경부에게 일부 차종 인증 서류 조작이 적발, 지난해 7월부터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 디젤 모델들 판매가 중단됐으며, 이를 제외한 가솔린 및 3.0 디젤 모델에 한해 판매를 이어왔었다.

그랬던 것이 올해 새로 부임한 마커스 헬만 총괄 사장의 지시아래 자발적으로 전 차종 판매 중단에 돌입, 더이상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모든 서류를 재점검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폴크스바겐의 경우 베스트 셀러 골프와 티구안 등이 신모델이 출시 됐음에도 국내서는 아직 만나볼 수 없다. 

아우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우디는 특히 플래그십 스포츠카 R8이 2세대로 진화한지 횟수로 3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형 2세대 R8은 지난 2015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세계 최초 공개됐으며, 지난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서도 공개됐다.

아우디와 같은 레벨의 독일 업체들은 역사와 기술력까지 겸비한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일부 특정 업체들처럼 수제작으로 차를 만들진 않고, 양산 방식으로 차량을 생산한다. 

반면, '일부 특정 업체'인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우라칸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R8은 도색 공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유별난 아우디 모델이다.

때문에 1일 생산대수가 많지 않아 미국 혹은 중국과 같은 거대 시장 중심으로 물량이 배정돼 왔다.

1세대 R8의 경우 2007년 판매시작 후 1년이 지난 2008년 국내 출시됐으며, 2세대의 경우도 2015년 전세계 출시 후 1년 뒤인 2016년에 국내 들어올 예정이었다.

부산모터쇼 당시 아우디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R8은 당시 추석 연휴를 전후로 국내 판매될 방침이었다. 그러나 2015년 적발된 디젤게이트 사건의 여파로 회사 내부 사정이 어지러워 지는 등, 국내 출시 행방이 묘해진 신형 R8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출시된지 횟수로 3년 차. 일반적인 모델의 경우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하며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였을 시간이다.

현재 신형 R8은 해외 시장서 V10 쿠페, V10 쿠페 플러스, V10 스파이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E트론, 그리고 LMS GT4와 같은 레이싱 버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R8 중 하나인 V10 쿠페 플러스의 경우 람보르기니 우라칸에 탑재되는 5.2리터 V1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kg.m를 발휘하는 이 엔진은 우라칸과 R8에 동일한 파워를 발휘하게 셋팅됐으며,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통해 네바퀴를 모두 굴린다. 

R8에 탑재되는 네바퀴굴림 시스템 콰트로는 일반 콰트로 대비 뒷바퀴에 더욱 많은 파워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R8 V10 쿠페 플러스에는 보다 하드한 서스펜션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245/30ZR20 및 305/30ZR20 타이어가 결합돼 맹렬히 코너를 공략하기에 적합하며 특제 스포츠 배기 시스템, 레이저 하이빔 등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표출한다.

정지상태에서 단 3.2초 만에 100km/h를 돌파, 최고속도는 330km/h에서 제한되는 등 역대 아우디 로드카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최근 아우디폴크스바겐 코리아는 인증이 취소된 차종에 대한 재인증 절차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고성능 RS7과 플래그십 A8 롱휠베이스, S3, 같은 계열사인 벤틀리 플라잉스퍼, 컨티넨탈 GT등에 대한 재인증 신청이 접수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의 인증 취소 모델이 있기 때문에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우디폴크스바겐 코리아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는 위에 언급된 마커스 헬만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신형 R8이 국내 언제 출시된다는 확답을 받을 순 없지만, 복잡한 서류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디젤모델과는 달리 고성능 가솔린 모델들은 자발적 판매 중지 전에는 문제없이 판매된 점, 동일한 엔진이 탑재된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점 등을 미뤄 볼때, 본사로부터 물량만 확보 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신형 R8을 국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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