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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vs토요타, 이번엔 수소연료전지 상용차로 승부

현대차는 울산에 버스 2대 공급...토요타는 美서 대형트럭 시범운행

  • 기사입력 2017.04.21 16:57
  • 최종수정 2017.04.24 14:1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의 4세대 수소연료전지차 컨셉트 FE(좌)와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우).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은 혁신적인 친환경차를 내놓으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 바로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토요타자동차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각각 아이오닉과 프리우스라는 친환경 전용 브랜드를 내놓는 등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그리고 두 회사는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토요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에서 수소 연료 전지 트럭 컨셉트카 프로젝트명 포털을 공개했다.

토요타가 공개한 포털은 미국의 상용차 브랜드 켄워스(Kenworth)의 차량을 이용해 개발된 컨테이너 화물 운반용 중형 트럭이다.

토요타가 공개한 수소연료전지트럭 컨셉트 '프로젝트 포털'

포털은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에 적용되는 2개의 연료 전지 스택, 12kWh 배터리팩,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구동되며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1,327 lb-ft를 발휘한다.

트럭은 평상시에 동력을 공급받을 때와 동일한 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총 차량 중량은 8만파운드(약 36.3톤), 1회 최대주행거리는 200마일(약 321.9km)이다.

토요타의 북미지역 수석부사장인 밥 커터는 “토요타는 수소연료전지기술이 미래의 파워트레인이 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올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롱비치에서 로스앤젤레스 항구까지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시범주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토요타는 포털의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는 아직 토요타의 트럭사업부가 포털과 같은 급의 수소연료전지트럭을 개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요타가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출시하는 2020년 전후로 수소연료전지트럭을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토요타가 이번에 공개한 포털을 상용화하거나 수소연료전지기술을 낮은 급 트럭에 적용해 수소연료전지트럭을 상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버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버스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12월 울산에 수소연료전지버스 2대를 공급한다.

현대차가 울산에 공급할 수소연료전지버스는 2세대 모델로 현대차가 독자개발한 3세대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 2모듈이 탑재됐고 350기압 수소저장탱크에 40kg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100km/h, 1회 충전 시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승차 정원은 51명이다.

현대차는 2006년 독일월드컵, 2012년 여수엑스포 등 국제행사에 1세대 모델을 지원하고 2015년부터 광주, 울산에서 2세대 모델을 시범적으로 운행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 울산에 공급되는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차는 현재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토요타의 FC버스에 필적할 3세대 수소연료전지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의 3세대 수소연료전지버스는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버스 'FC버스'

토요타의 FC버스는 미라이 전용 '토요타 퓨어 셀 시스템(TFCS)'이 탑재돼 내연기관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또한 주행 시에 이산화탄소나 환경 부하 물질 등을 배출하지 않는다.

특히 대용량 외부전원공급 시스템을 채용, 최고 출력 9kW이면서 대용량 235kWh의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와 토요타가 수소연료전지기술을 상용차까지 확대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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