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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버스 국내서 운행개시. 한국산보다 1억 원 이상 저렴

  • 기사입력 2017.04.21 15:27
  • 최종수정 2017.04.24 11: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산 전기버스가 한국 버스시장에 상륙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의 한국 총판인 선롱버스코리아는 최근 AVIC 전기 저상버스 10 대를 들여와 김포 소재 선진버스에 납품했다.

선진버스는 김포시, 환경부의 전기버스 보급사업에 참여, 총 10대의 전기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며 이 중 5대를 이달 초부터 자사 노선에 투입, 운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 노선에 실제로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VIC 전기버스는 길이 10.6급 대형버스로, 국내 배터리 전문기업인 에너텍 배터리를 PM grow가 패키징한 배터리를 장착, 실주행연비가 1.2kw/h에 달한다.

이 버스는 한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인증을 받아 대량 반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AVIC 전기버스는 공급가격이 3억2천만 원으로, 동급 국산 전기버스보다 1억 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전기버스는 TGM(전 한국화이바) 버스가 4억6천만 원, 최근 막 판매를 시작한 우진산전 버스가 4억2천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현대버스는 4억5천만 원대 이상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중국산 AVIC 버스 역시 국산버스와 마찬가지로 정부로부터 대당 2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 받을 수가 있어 향후 전기버스 시장에서 AVIC 버스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버스는 전기버스 운행을 위해 대당 설치비용이 8,500만 원에 달하는 300KW급 급속충전기 3기를 운영중이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국산 전기버스의 경우, 공급가격을 아무리 낮게 책정한다 하더라도 4억 원대 이하로 낮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국산 AVIC와 가격 경쟁을 벌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AVIC이 국내에서 조달받는 배터리 이외의 부품이나 소모품 등 부품 공급망과 AS망이 어느 정도로 갖춰질 것인지, 그리고 품질수준이 어느 정도 확보됐는지가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선롱버스코리아는 중국 선롱버스의 중형 듀에고 버스를 도입, 판매하다가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를 맞추지 못해 지난 2015년 판매를 중단하고 이번에 AVIC 전기버스로 공급망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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